작은 기념일

일상 2010. 8. 6. 15:57

정확히 호주에 온지 두 달째인 오늘, 아내가 운전면허 실기 시험을 패쓰하고 퀸즈랜드 운전면허증을 받았다.그 사이 같이 연습하면서 고약한 남편의 버럭 소리를 많이도 듣고 심란했을 건데 한방에 날려버렸다.

무엇보다 타향에서 처음으로 남편의 도움 없이 혼자서 옆자리에 앉은 시험관의 이런저런 지시사항과 체크 사항을 다 알아듣고 패쓰했다는 걸 생각하니 남모르게 흐뭇하다.본인도 무척 기쁜지 약간 상기된 얼굴로 속시원히 웃어댔다.

그리고,3주 정도 큰아이를 아침, 오후로 픽업을 다녔는데, 드디어 오늘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오는건지,저쪽에서 반 친구랑 손을 잡고 즐겁게 걸어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나도 모르게 안도하는 한숨인지, 웃음인지 그런 소리가 나왔다.반 친구들이 "ChaeSeung told something in english" 하면서 내게 서넛이 달려왔다(이게 참 익숙하지가 않은데,같은 반 친구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새로온 친구에게 환대를 하고 도와주려 한다).아직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한고비는 넘긴듯 싶다.

이제 내 차례다, 다음 주 부터는 본격적인 구직활동 시작이닷, 요흡!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정치  (0) 2010.08.17
약간 다른 관점  (0) 2010.08.14
시어를 음미하는 것 같았다.  (0) 2010.08.01
퀸즈랜드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  (0) 2010.07.30
무지개를 잡으러 왔나  (0) 2010.07.29
Posted by iamyh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