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윌비백
iamyhs
2009. 11. 7. 15:44
어디선가 회자정리의 반대말을 묻는 말에, 답변이 아윌비백 이었다.이런 한자 성어도 있었나 싶었는데, 그 아랫줄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아윌비백(I will be back)...
포스팅을 검색하니, 2008년 3월 15일에 티비를 버렸다는 글이 보인다. 그렇다면 1년 하고 8개월 정도 만에 이별했던 티비가 아윌비백 할 수도 있겠다.
오늘로써 나를 제외한 세 식구가 모두 감기에 걸려서, 셋 다 신종 플루 검사를 받고, 모두 다 음성 반응으로 확정되었다.
그 사이 채승이가 다니던 어린이 집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니, 불안감에 더 더욱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예상대로 아내는 버거워하고 큰 녀석도 심심하고,그 나마 둘째는 형이 있어서 그런지 더 반기는 것 같다.
사실 나 역시도 고역이었다.에니메이션 Nine(9)이 더빙판이 없어서 그 자막을 러닝 타임 내내 읽어주는 건 생각보다 즐거운 일이 아니다.화질 상태 확인하려고 엔터 쳤던 게 실수라면 실수.다섯살박이가 이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저스러웠다,여하튼 어떤 장면은 무서워하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감탄하기도 하는데,마지막 장면에서는 뭔가 안도하는 표정을 보고 나 역시도 좋게 생각해버렸다.
이런 저런 이유로,아내가 내게 한마디를 건넸다."티비 사까? 나도 심심하다."
그래서 가격 비교 사이트니 디지털 티비니, LED 티비니 하다가,하다가, 티비앞에서 닌텐도 Wii를 하고 있는 그 스샷에
"이거 구나!!"
왠지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기분도 있고,특정 프로그램 테스트 해볼려는 그 하나!의 이유 때문에 잘 돌아가는 시스템 쌩으로 업그레이드 했던 그런 정말이지 영양가 없는 행동들이 플래시백 되기도 하지만, 하지만,
"이거 구나!!,이거야!!"
과연 티비가 회자정리 그대로 남을지 아윌비백 할지는,,, 닌텐도 Wii 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