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땠어"
iamyhs
2011. 11. 27. 16:06
추노 이후에 아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드라마는 두번째 이다.몇 주전에 1~10화 를 빌려오더니 얘들 재우고 밤마다 하루 하루 재밌게 보았던 것 같다.뭐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가,쉬는 주말에 봤더니 첫 화 처음 5분만 보고서도 나 역시도 아내말에 동감했다.
그리고, 오늘 아내가 점심 메뉴로 새롭게 만든 걸 먹는 내 모습을 보더니, 짐짓 흉내내는 듯이 물었다.
"어땠어"
겸사복 강채윤이 출상술을 전개해, 상대의 가면을 베워 떨궈버린 그 장면의 그 대사였다.아내는 이 장면에서 강채윤의 그 낮고 차분한 목소리톤이 무척 기억에 남았나 보다.그 전에 이미 아내에게 이 장면을 들었던 터라, 반사적으로 식탁에 오른 새로운 음식(?)을 보면서 상대의 대사를 따라하고 싶었지만,
'너 도대체 정체가 뭐냐'
대신에,
"맛있었어" 라고 화답해줬다.
물론, 속 마음은,
'도대체 니 정체가 뭐냐구?? 니가 소이야? 말을 해!"
그리고, 오늘 일주일 식료품을 사러 오는 사이, 13,14편을 빌려왔다,일상의 소소한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