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연의 다리
iamyhs
2011. 7. 15. 04:57
아내가 젖먹이 막뚱이를 안고, 두 아들과 뭔가 즐겁게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뭐랄까 '아마 난 이 네 사람을 만나게 하는 인연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느새 둘째가 내 시선을 느꼈는지, 그 특유의 큰 미소(둘째가 웃을때면 그 미소가 늘 얼굴에 가득하다, 파안대소 란 말이 무슨 말인지 확실히 보게된다)로 내게 다가 온다.
큰 녀석은 날 만나서, 나의 까탈스러움과 무심한 면을 다 가져간 것 같고,둘째는 나의 다정함과 세심함이 잘 배어 있다.막뚱이는 어떨지 모르겠다, 어떤 면을 닮았던지 아내의 차분함과 인내심으로 잘 감싸여졌으면 한다.
이 새벽,내 소중한 인연들을 한 명씩 꼽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