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3.02 기다림
  2. 2009.02.05 깊은 여운.
  3. 2009.01.29 전쟁 쓰레기

기다림

일상 2009. 3. 2. 10:00


하진의 문장은 평범하다,특별히 현학적인 표현도,부담스러울지도 모르는 미사여구의 화려함도 없다.

작가의 생각을 강하게 말하고자 하는것도 없다, 어느정도는 그런면면들이 투영될 수 밖에 없지만 튀거나 하질 않는다, 그냥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한다.

다시,하진의 문장은 평범하다, 바로 그런면에서 비범하다.



아내가 먼저 읽은 터라, 간단한 감상을 주고 받았다.

남자 의 삶과, 만나의 인생에 대해서 몇 마디를 나눴다.

하지만 내겐 여인 수위의 지나가는듯한 묘사들이 중반,후반을 지날수록 조금씩 짙어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한번 수위의 등장 부분만을 펴보기도 했다.

수위란 여인의 삶의 면면들을 볼수 있는 장면들을(지극히 평범하게 서술한다) 몇번이고 읽어보면,나도 모르게 한쪽이 먹먹하고 아린다.

내가 좀 더 삶의 깊은 맛을 알수 있을때 다시금 이 책을 펴보면 각 인물들의 삶을 어떻게 이해할지 궁금하다.

린,수위,만나 그리고 그들의 기다림.



"재미는 있었어?"

"응, 수월하게 넘겼어"

하진의 표현들은 어떻더냐는 내 말에,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는듯 했지만, 괜찮은 편이었나 보다.



영어판의 문장들은 어떨지 궁금증이 커진다, 아무래도 번역판이어서 얼마간 차이가 있을건데, 문제는 내가 그런 표현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 할수 있을까.

그 문화권이 아니니 상당수 내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는 한계가 있으리라.


읽어볼 다음 작품 광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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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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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여운.

일상 2009. 2. 5. 23:55

이제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도한 이 회고록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일흔네 살이 다 된 나는 관절염과 녹내장으로 고생하고 있다.더 이상 쓸 힘도 없다.
하지만 이것을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내 존재의 깊은 곳에서 나는 그들 중 하나인 적이 결코 없었다.나는 그저 내가 경험한 것들에 대해 썼을 뿐이다.

하진의 두 작품만을 접해봤지만, 벌써 좋아지려 한다.다음 작품은 기다림(Waiting)으로 정했다.곧바로 보고도 싶지만, 일부러라도 한 템포 쉬어가는게 더 나을것 같다.

Sviatoslav Richter plays Rachmaninoff Concerto No. 2 (1/6)



Sviatoslav Richter plays Rachmaninoff Concerto No. 2 (2/6)


전쟁쓰레기 마지막장을 덮고 나서 떠오른 연주곡이다.Vladimir Ashkenazy 의 연주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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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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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쓰레기

일상 2009. 1. 29. 14:21


니하오 미스터 빈 으로 처음 만난 하진을, 다시 전쟁쓰레기 로 마주하게 되었다.

이른 새벽에 읽었던 처음 두 챕터 느낌은,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하다.페이지를 넘길수록 나레이션을 듣고 있는것처럼 담담한 시선이다.

그의 두번째 PEN/Faulkner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

단숨에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흡인력이 있다.

작품의 내용과는 별개로, 한국어 판은 목차가 없다,다시 한번 목차를 찾아 뒤적였다.이게 의도적인건지 누락된건지는 모르겠는데,느낌이 괜찮다. 단순히 I, II, III 그리고 숫자로 구분해놓았다.

미국판은 1.CROSSING THE YALU 로 시작해서 36. A DIFFERENT FATE 로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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