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식구가 모두 나가서 눈사람을 만들어 보았다.

잘 뭉쳐지지가 않아서, 근처 경비실 빗자루로 다 쓸어 담아서 해보았다.

눈양은 많은데 제대로 되지가 않았다. 아래만 펑퍼짐한 멋대가리 없는 눈사람만 만들어질 뿐이었다.


마지막 손 모양의 장식을 할려고, 근처 얇은 나뭇가지를 꺽엇더니,

"왜 자연을 훼손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아내도 민망한지 괜시리 같이 웃었다.

채승이 볼이 발그란게 보기가 좋았다.

처음 만들어 본 눈사람  치곤 영 아니었지만, 좋은 기억 꺼리다.

좀 제대로 만들어 보려면, 어디를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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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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