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05.17 잡념(雜念) 2
  2. 2008.11.20 메시지
  3. 2008.10.16 거울
  4. 2008.10.13 잘 닦인 구두 4
  5. 2007.06.09 아내를 업고 뛰다 2
  6. 2007.05.17 일상
  7. 2007.03.21 좋은 날.

잡념(雜念)

일상 2009. 5. 17. 04:24


'... 아내는 행복하지 않다'

새벽녁에 깨어나서 드는 생각이 저런거 라니.


뭘 잘못먹었는지 머리가 어질어질 하다.

조심스레 작은 방에 와서 온갖 인상을 쓰고 뒤척이면서 드는 생각 치곤 참 신통찮다.

자주 아내에게 묻는다, 행복하냐고.


'응!'

'응,내 남편,아이들이 너무 감사해'

'음.. 딱히 불행한 이유가 없으니 행복해'


만약,아내가 내게 자신이 행복하지 않는 이유를 대라면,난 그 자리에서,그 즉시 백가지라도 댈수 있다.

근데,그게 불행한건지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다.


여하튼 지금 뭘 더 깊이 생각하기엔 머리가 깨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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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일상 2008. 11. 20. 13:11



"남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보물지혜로운 아내래,내가 지혜로운 아내,인자엄마가 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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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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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일상 2008. 10. 16. 09:48
'무슨일이 있긴 있구나'

물티슈를 한장 쏙 빼내서 책에 낀 먼지를 닦고 있는 나를 가만히 보더니 아내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여전히 두번째 권을 쓰윽~ 쓱 문지르며 어깨너머로

'응?' 하고 되묻는 내게 아내가 또 말한다.

'말해봐, 무슨일인지'

생글거리는 눈빛인데, 나 역시 약간 미소띤채로 의아하게 되물었다.

'왜 그렇게 물어?'

'하루끼 책을 꺼내서 닦고 있자나'

무슨의미인지 제대로 파악이 안되서 뻣뻣한 자세로 아내랑, 내 손에 들린 '태엽감는 새' 네권을 번갈아봣다.

'뭔가 고민이 있거나,일이 있을땐,자긴 꼭 자기가 아주 좋아하는 책을 꺼내서 펴보는 버릇이 있어, 특히나 하루끼 책은'

'어, 내가 그래?'

'응'

'...'



몰랐었다.내가 그런 버릇이 있다는걸.

곰곰히 돌이켜보면 그런것같다.가만히 어떤 일로 부터 날 비켜세우고 싶을때나,좀더 뚜렷이 보고 싶을때, 마음을 가라앉히는 나만의 방식중의 하나인것이다.

무슨일인가에 대해선 모호한 말로 대충 말했지만, 왠지 지금은 덮어두는게 좋을것 같다.

아내 역시 더 묻지 않고 넘어간다, 아마 경험상 그러는게 좋다는걸 알고있다는 몸짓이다.

사실,나 역시 그 일을 제대로 파악할수가 없다. 왜 내가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지도 불확실하다.

그리고 뜻없이 새벽에 일어나 아내를 품어봤다.익숙한 향,부드러운 감촉.



아내가 꽤나 오래전에 내눈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이런말을 했었다.무척 담담한 눈빛이어서 잊을수가 없다.

'난 니가 생각하는것 보다 너에 대해서 더 많이 알어'

무슨뜻인지 파악할려는 날 좀더 지켜보더니 평상시로 돌아갔다.그때 난 약간 허방다리 짚는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아내는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부분들을 잡아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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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닦인 구두

일상 2008. 10. 13. 09:06
아내가 구두를 닦아줬다.

엊저녁에 닦아줬다 한다.한번 슬쩍~ 보고 고맙다고만 말했지만, 지금 난 내 구두를 힐끗 힐끗 쳐다본다.배시시 웃으면서.

지금까지 누구의 구두를 닦아준적은 초등학교때 아버지 구두를 손에 꼽을 만큼 닦아줫던 그 기억밖에 없다.계기란게, 아마 무슨 책에서 본것 같다.아버지의 대한 감사함, 작은 효도 뭐 그랬던것 같다.

난 아내의 구두를 닦아준적이 없다. 발바닥을 씻어준 기억은 몇번 되지만.

추운 아침 조그만것에 따뜻해진다.

아들이 크면 내 구두를 닦아줄까,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할까.

몇달 후면 두 아들이 될껀데, 어떤 녀석이 내 구두를 닦아줄까.

문득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그 귀절이 떠오른다. 정확히 여덟시면 귀가하는 아버지의 구두를 닦고 맥주집으로 향하는 그 장면.

내가 가진것에 또 한번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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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업고 뛰다

일상 2007. 6. 9. 08:51
나 어제 처음으로 아내를 "업고" 뛰어봤다.

나 어제 처음으로 아내를 업고 "응급실"로 뛰어봤다.

나 어제 처음으로 "급체"한 아내를 업고 응급실로 뛰어봤다.

나 어제 처음으로 급체한 아내를 업고 응급실로 "내일부터 다시 운동해야지"  다짐 하면서 뛰어봤다.

...
..
.


당사자야 토하고 답답해서 괴로웠겠지만,응급실 처치 받고 코골고 자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했다.

밤 11시가 훌쩍넘어서 가만 생각하니,응급실에서 자고 있던 아내의 모습이 희한하리만큼 편해보였다.

그리고,자고있는 옆모습을 한동안 보고 있다가,

'... 내 아내가 미인이구나..'

낄낄

소소한 일상,일희일비(一喜一悲)라. 정말 그렇군.

ps
한참 안정중인대 그 시간에 술먹고 전화하는 얄미운 후배 녀석들은 뭐냐, 것도 돌아가면서 !!!!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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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2007. 5. 17. 09:18
"침상맡엔 늘 성경책이 놓여있고, 십자가를 꼭쥐고 기도하는 부인네는 경직되고 어두워보였지만,
햇살아래 가벼운 "욕"도 섞어가면서 떠드는 부인네들의 얼굴은 행복함이 가득해보였다."
라는 말을 듣고 왔다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등불같은 내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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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

일상 2007. 3. 21. 09:10
저번주 부터 출근 시간쯤 되면 XTM 에서 내가 마음에 들어 했던 영화가 계속 방영이 된다

아메리칸 뷰티, 박하 사탕, 초록 물고기, 그리고 오늘 아침은 '번지 점프를 하다'

아침을 먹으면서 아내와 잠깐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5분정도의 짧은 이야기,그리고 다시 바쁜 일상.

이런 날은 잔잔한 대화를 하기에 좋은 날이다.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생각나는대로 적당한 유머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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