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쁜 놈

일상 2009. 11. 24. 10:18

"어~ 어! 어~~~ "

"훌륭하다, 훌~륭해~"

몇일 있으면 이 되는 둘째가 일어선 자기를 보란 듯이 형에게 나름의 말을 했고,그 모습을 본 큰애가 동생에게 해준 말이다.

저 상황에서 어른스럽게 동생을 칭찬하고 짝짝짝짝! 박수를 크게 쳐주는 모습에, 나도 아내도 덩달아 환호하면서 박수를 쳐주었다.둘째는 함박웃음으로 화답하곤 자신도 박수를 치는 시늉을 한다.

훌.륭.하.다 라는 단어를 어디에서 꺼내왔을까.어느새 역할을 하는 것 같아, 하기도 대견하기도 하다.

요즘 둘째는 걷기 시작하기 전에 일어나기 연습 중이다.넓은 대지를 밟고 일어서는건 아니지만, 서는 모습을 볼때마다 새롭다.

큰 녀석이 스스로 일어날 때에도 내가 이렇게 경이롭게 쳐다보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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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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