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일상 2008. 10. 10. 18:02
채승이가 입원한지 삼일째 되던 날 일이었다.

밤 10정도 되면 아이들 모두 자라고 병실의 불들이 꺼진다.

그리곤 미등만 켜지는데, 갑자기 짐짓 목소리 깔고, 채승이가 노래를 부르더랜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 하~~ 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에~ "

아내는 순간 깜짝놀랐지만,진짜 웃기더랜다.

건너편 아이의 할머니는 "어이구 밤되니 신났구나~"

난 상상만 해도 웃기다.이제 4살된 녀석이, 그런 상황에서 그런 연상이 된다는게 재밌기도 하고.

그다지 많이 본것 같진 않은대 노랫말을 잘도 기억한다.

어린시절 감명깊게 봤던 애니를 이젠 내 아들이 보고선 좋아라 하는걸 보니, 돌고 도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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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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