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도 트기 전 출근길을 나서는 바쁜 걸음, 그 사이 우산위로 경쾌하게 와 닿는 빗소리가 좋다.
천천히 발걸음을 늦추고 귀를 기울인다.
겨울비가 아닌 봄비 같다.주변 공기도 한결 풀려있고,덕분에 지하철 가는 길 몇 분 동안 추억 한 자락이 떠오른다.
그전까지 푸른 보석빛의 바다 라는 건, 시적인 표현인 줄 알았었다.
밤새 비가 내린 그 이역 땅 새벽녘, 해안가에 앉았다.
저 수평선 너머로 너울지듯 변화하는 그 빛깔을 질리지도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난 뭘 보고 있었을까.
지금이면 제주도 어딘가에서 후배 녀석은 비 내리는 바다를 보고 있겠구나.좀 더 커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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