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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1 박지연씨 사망
  2. 2009.10.21 비가 왔나 보다

박지연씨 사망

일상 2010. 4. 1. 22: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년 겨울 투병중인 그녀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사만으로 알고 있었다.그런 그녀가 3월 31일 24세의 나이로 삶을 놓았다.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19세부터 삼성전자 온양공장에 입사하여 '1일 2교대'로 일할때는 한달 130여만원, '1일 3교대'로 일할때는 100여만원을 벌어 가며 반도체 공장에서 일한 지 2년 7개월만에 지연씨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희귀병을 얻었다
후원계좌에 조의금을 이체하고,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를 다시 펴본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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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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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나 보다

일상 2009. 10. 21. 06:18

몇년 넘게 이 로그인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참 대단한 회사다 라는 걸 매번 확인한다.

거의 실 시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즈음에 인기있는 인물들이 하루 하루 바뀌어가면서 등장한다.

물론 전부 다 즐겁고 희망찬 표정과 멘트들이다.

가끔씩 그 당시 소위 최고 인기를 몰고 다니는 연예인,가수들도 촬영차,CF 홍보차 오고 갔었다.


4Tomorrow 란 곡을 알게된것도 이 로그인 화면 덕분이다.

그 중에 유이는 나도 안다.

인기있을만한 가벼운 곡이다.백그라운드로 돌려놓고,이 포스팅에 열중이었다.

그러다, 마지막 가사가 내 주의를 환기 시켰다.

"내일이 기다려져 두근두근, Tomorrow"

최근에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내일이 기다려져 진적이 있었던가.

없.다.

한심하군.


그리고 더 가끔씩,아니 자주 그 몇년 사이 다양한 시위대를 목격하게 되었다.일인 시위 부터, 단체, 성인 남녀,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 아이만 빼고 모두 지켜봤다.

거의 실 시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즈음에 사회적 이슈들이 하루 하루 바뀌어가면서 등장했다.

그리고 난 이런 초일류 회사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일조 하고 있다.그 사이 요 몇일 박지연 씨의 전단물을 세번이나 받았다.백혈병인 그녀의 나이 스물셋이다.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를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어떤 모순된 낙차를 느끼는 건 어쩔 수가 없다.개운치 않은 알수 없는 음식을 억지로 집어삼킨 기분이다.그게 무엇이든 일종의 포만감은 가져온다.거기에 조금씩, 천천히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뭔가에 익숙해져 버린 날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14층의 형광등 환한 창가에서,강남 한 복판의 새벽 거리를 내려다 보고 있으면,꽤 정교한 장난감 모형 도시 처럼도 보인다. 상당한 인공지능이다.

약간의 한기에 고개들어 다시보니,꽤 스산해 보이는 풍경이다.조금씩 늘어가는 불빛들이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같다.

잠시 따뜻한 아들들 가슴께와,아내 품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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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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