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을 날아서

일상 2010. 6. 10. 06:22

얼음장 같은 차가운 것이 가슴속에서 쑤욱 하고 올라왔다.간신히 고개 들어 어두운 조명 아래 항공 정보를 들여다봤다.

고도는 11834 피트,속도는 874 킬로.... 항공편에 몸을 실은 지 4시간 정도 되었다.옆좌석에서 곤하게 자는 모습들을 보고 있다가, 참았던 뭔가가 그렇게 날 사로잡았다,이럴 땐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두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잠시 후, 타이르듯이 내 가슴께를 토닥토닥 거리고 잠을 청했다.눈을 뜨면 새로운 나를 만나길 기대하면서, 어느 시인의 말처럼 모국어로 꿈을 꾸길 기대하면서,그렇게 깊은 밤을 날아서 여행길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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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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