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일상 2007. 9. 3. 21:25
월요일마다 단지 내에 떡복이,어묵,순대,만두 이 네가지만 파는 노점상이 온다.

목요일은 단체로 와서 장이 열리는데,이 아저씨만 유독 월요일만 그리고 혼자만 단지내에서 장사를 한다.맛도 훨씬 더 낫다.

여튼, 오랜만에 아들이랑 아내랑 어묵을 먹고 가는데,아내가 국물을 마시면서 지나가는 투로 그런다.

"저 게가 저렇게 다리만 담그고 앉아있으면 안되는거 아냐?"

말인즉슨,이 어묵맛도 좋지만 국물도 맛잇는데 꽃게가 어묵국물 우러내게 푹 담궈져 있어야하는데,봣더니 어묵 사이 사이로 구분해논 철판위에 "앉아서" 다리만 하나 딸랑 담그고 있더랜다.

말투와 표정이 어찌나 웃기던지 한참 웃었다.

아들 녀석도 내가 한참 웃으니 괜히 같이 웃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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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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