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 처럼

일상 2010. 9. 13. 05:04

그 장소는 그대로인대,내가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 건지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인다.웰링턴 포인트,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35분 정도) 가족끼리 바닷바람 쐬러 가긴 편하다.

정오 무렵 그 따뜻한 햇살과 바닷바람이 잘 어울렸다, 일단 보기에도 시원한 탁 트인 광경이라 마음이 조금은 너그러워진다,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있는 아들과 그 뒤를 쫒아가는 동생, 그 녀석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가까이 다가온 아내에게 말을 건넸다.

".. 뭔가 여유롭지 않아? 모든 걸 다 용서하고 싶기도 하고, 날 용서해 필"

간밤에 아들을 크게 혼내서 그 일로 인해 아내와 다툼이 있은 후라 이참에 풀 요량이었다.아내도 그 사실을 담고 있었는지, 날 보더니 분위기에 걸맞게 대꾸해줬다.

".. 저 바다에 (너를) 던져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국사람들에겐 꽤 알려진 Darra에 있는 Kim Khan Restaurant 에 가서 또 한번 얘들이랑 실랑이를 벌이고 집으로 돌아왔다.두 아들들을 데리고 어디 가서 여유잇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건 한참 후의 일이 될 것 같다, 이 집 월남쌈은 가족 네 식구 모두 좋아해서 자주 들리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요즘 들어 느끼는 건 차가 큰 게 있어야겠다라는 사실이다.두 아들들 자전거에 유모차를 트렁크에 넣다보니 왜 SUV 차량 같은 모델이 인기가 있는지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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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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