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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2 기다림
  2. 2008.03.30 니하오 미스터 빈

기다림

일상 2009. 3. 2. 10:00


하진의 문장은 평범하다,특별히 현학적인 표현도,부담스러울지도 모르는 미사여구의 화려함도 없다.

작가의 생각을 강하게 말하고자 하는것도 없다, 어느정도는 그런면면들이 투영될 수 밖에 없지만 튀거나 하질 않는다, 그냥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한다.

다시,하진의 문장은 평범하다, 바로 그런면에서 비범하다.



아내가 먼저 읽은 터라, 간단한 감상을 주고 받았다.

남자 의 삶과, 만나의 인생에 대해서 몇 마디를 나눴다.

하지만 내겐 여인 수위의 지나가는듯한 묘사들이 중반,후반을 지날수록 조금씩 짙어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마지막 장을 덮고 다시 한번 수위의 등장 부분만을 펴보기도 했다.

수위란 여인의 삶의 면면들을 볼수 있는 장면들을(지극히 평범하게 서술한다) 몇번이고 읽어보면,나도 모르게 한쪽이 먹먹하고 아린다.

내가 좀 더 삶의 깊은 맛을 알수 있을때 다시금 이 책을 펴보면 각 인물들의 삶을 어떻게 이해할지 궁금하다.

린,수위,만나 그리고 그들의 기다림.



"재미는 있었어?"

"응, 수월하게 넘겼어"

하진의 표현들은 어떻더냐는 내 말에,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는듯 했지만, 괜찮은 편이었나 보다.



영어판의 문장들은 어떨지 궁금증이 커진다, 아무래도 번역판이어서 얼마간 차이가 있을건데, 문제는 내가 그런 표현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 할수 있을까.

그 문화권이 아니니 상당수 내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는 한계가 있으리라.


읽어볼 다음 작품 광인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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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

니하오 미스터 빈

일상 2008. 3. 30. 09:45
정확히 257페이지 소설이다.

처제에게 빌려서 본 책인대, 간만에 마음에 드는 작가를 발견해서 뭔가 얻은 기분이다.

'해학과 유머, 품격이 어우러진 소설'

저 중에 품격이란 단어가 새삼스레 어울린다.

작가 하진은 평범한 문장에서 각 인물들의 내면과 상황들을 아주 쉽게 살려내는 비범한 재능을 가진것 같다.

확실히 문장력이 있다.힘이 느껴진다.

비리 비리한 인기작가들의 속빈 단어의 조합들이 아니다.

그의 시집 Between Silences 와, Facing Shadows는 아직 국내에 번역 되지는 않은것 같다.

ps
책을 읽다 유쾌하게 웃은것 오랜만인지, 아내가 "그렇게 재밋어?" 라고 물어보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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