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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7.25 열정 부부

또 다른 거울

일상 2010. 7. 25. 03:23

"오랜만에 아빠가 접네"

렌트집을 얻고 난 후에 빨래를 개고 있는 내 모습을 큰아들이 보면서 하는 말이었다.그말을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그리곤 욕실에서 나와 내 옆에 앉아서 나머지를 같이 개었다.무슨 말을 건네고 싶었는데, 적당한 말을 찾을 수가 없어서 말없이 개었다.

정작 중요한 뭔가를 뒤로 미루고 있었다.그걸 되찾기 위해 온 건데, 어이쿠야 이런!

두 아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엄마,아빠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려 한다.

니네들이 내 아들로 태어난 것도 인연, 내 길에 이끌려 옆에 앉아있게 된 것도 니네들의 이다.

최소한 아빠는 뭘 잘못하고 있는지는 되돌아보고 있다,뻔뻔하게 들릴지 모르겟다만,그렇다는 말이다.

그런 생각으로 빤히 큰 아들 눈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 아빠 눈에 내가 있다" 라고 웃는다.그래,니 눈에도 내가 있구나,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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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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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부부

일상 2010. 7. 25. 03:08

6월 호주에 도착한 지 2주 정도 후부터 아내와 날마다 크고 작은 말싸움과 다툼이 있다.아내와 내가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싸울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새삼스럽다.말은 쉽게 하지만, 아들들 앞에서 크게 소리치고 나면 마음이 많이 무겁다.그런대도 몇일 있으면 또 다시 반복이다.가장 가까운 이가 가장 마음 아프게 한다더니 맞는 말이다.더구나 아들들 인격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건데 어금니를 지그시 깨문다.

요즘은 아내 운전 연수로 둘이 같이 나갔다가 들어오면 표정이 둘 다 굳어진다.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어서 여간 주의하지 않으면 사고난다.거기에 도로 규칙도 익숙하지 않으니 더더욱 옆자리에 있는 내 목소리 톤이 점점 높아진다.서로가 각자 운전연수를 따로 받긴 했지만 아무래도 운전하는 시간이 적은 아내가 적응기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몇 해 전 큰 누나가,명절때 둘째 누나가 부부 싸움했다는 사실을 듣고 "너희는 아직도 그런 열정이 남았냐?" 하셨었다.부부 싸움요령이 필요하다,처리할 일은 많은데 이런 요령도 배워야 한단 말인가.

근데 정말 필요한 할 일이 많긴 한가, 아니면 그전의 익숙한 습성을 찾아 헤매는 건가.이건 좀 생각 해봐야겠다.똑 같은 역할모델을 찾을려면 굳이 올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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