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량'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7.23 낚시 이야기 - 1

낚시 이야기 - 1

일상 2011. 7. 23. 05:33

토요일 새벽 이미 북마크를 열어서,오늘 동호회 출조 장소 및 물때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어느새 낚싯대가 4대가 되었다.주위에서 흔히 듣는 말처럼, 내 이럴 줄 몰랐다.

제티 낚시, 밤 낚시, 브림,넙치, 오징어(겨울철) 낚시를 배우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알면 알수록 재밌다,재미에 덧붙여 장비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거기에 따라 지출도 늘어난다.현재는 더 이상은 낚싯대나 낚싯줄, 혹은 릴을 바꿀 계획은 없지만(?!?!), 세상 일을 누가 아나~

"내 이럴 줄 몰랐고,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세상일 어떻게 아나" 이런 말 참 많이 듣기도 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다.

호주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낚시골프다.아이들과 하기엔 낚시가 좀 더 쉬워서 한번 두번 하다 보니 이젠 주말이면 한번씩 가곤 한다.그리고 어느 사이 혼자 간다.핑계거리도 좋다, 밤 낚시는 추워~ 좀 멀어~

아직 초보라 쌓인 노하우는 없지만, 탁 트인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낚싯대를 드리우고,눈부신 햇살 혹은, 저 멀리 반짝거리는 별빛을 음미하는 그 시간이 더없이 좋다.나와 띠 동갑인 동호회 회장의 말을 빌자면, 낚시인의 마지막 경지에 벌써 올랐다고 한다.

몇 달 지나서 보니, 난 동호회 회장에게서 스탠다드로 잘 배운 것 같다.동회회장 말을 빌자면, 아직 고기 잡는 기술이나 흘림 낚시 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모범적인 초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단다.

덧붙이길, 호주에서의 낚시는 정말 무식한 낚시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래도 잘 잡히니깐", 아주 명쾌한 대답이었다.

참고로, 어종에 따른 낚시 기법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다.그래서, 좀 낚시 한다는 사람들은 한국 혹은 일본제품을 선호한다.그리고,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지만,어종마다 맞는 쓸만한 장비를 갖추려면 만만치가 않는 비용이 든다. 동호 회장도 가지고 있는 장비를 값으로 환산하면 2천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호주에서 낚시를 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몇 가지가 있다.

NSW 에서 낚시를 하려면 낚시권을 사야 한다.년 30불 한다,골드코스트 근처에 자주 가는데 일년권을 구입했다.
QLD 에서는 일반적인 낚시는 괜찮지만, 댐 근처에서 할려면 이 역시 사야한다, 년 35불이다. 이것 역시 구입.
낚시 할 수 있는 어종 법적 허용 치수및 최대 잡을 수 있는 수량이 있다, 종류가 무척 많아서, BCF 샵 같은데 가면 낚시용 자대가 있다. 접이식 인대, 요긴히 쓸만하다.

그런데, 주변에 보니 이 잣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 눈대중으로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다 잡아간다. 하지만 만일 걸리면 벌금이 엄청난 걸로 알고 있다.작년인가, 한국 사람이 허용되지 않은 지역에서 전복 채취했다가 몇 만불 벌금 맞은 기사가 났었다.

게 역시도 마찬가지다.암게는 수치에 상관없이 반드시 놔줘야 한다.가끔 호주 낚시 관련 게시물을 보면 암게를 잡아서 게라면 맛있다고 올리는 분이 있는데, 이것 역시 벌금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 정말 중요한 건 따로 있다.

호주에서 갯바위 낚시는 아주,아주 위험한 스포츠 중에 하나이다.해년 마다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는다.동호회장도 초보 때부터 바닷가 근처에서 낚시 하는 건 정말 위험천만 이라면서 그런 지역에 출조 갈 때는 꼭 숙련된 낚시인을 대동하고 미끄럼 방지 신발 부터, 날씨 , 채비 등등을 확인하라고 몇 번을 강조했다.

멀리서 보기엔 평온해 보이는 바다지만, 파도에 휩쓸려 사고가 나는 건 정말 한순간이다.

만일,갯바위 낚시를 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게 되면, 반드시 바다쪽으로 헤엄쳐 나가야 한다.갯바위 쪽으로 헤엄쳐서 빠져나오려고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충분히 바다로 헤엄쳐서 나간 후 구조 요청을 한다.

갯바위 지역은 말 그대로 주변이 온통 바위 더미 들이다.많은 사망 사고들이, 바다에 빠진 후(이 순간에 바위에 부딫히지 않고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당황해서 얼른 바다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순간 계속해서 밀려오는 파도에 부딫히고 결국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한다.

그리고 호주에서 수영은 필수 기술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0 의 프레임  (0) 2011.08.12
바른 운동법  (0) 2011.07.30
호주 직장 이야기 - 시스템  (0) 2011.07.20
인연의 다리  (2) 2011.07.15
육수 만들때 실수 및 기억할 만한 노하우  (0) 2011.07.07
Posted by iamyh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