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2.26 해피 크리스마스 4
  2. 2011.04.22 이스터 연휴 2

해피 크리스마스

일상 2011. 12. 26. 03:21

새벽 다섯 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이 열리자마자,큰 아들이 들뜬 목소리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친다.안아주고 웃으면서 거실에 가보자 했더니, 쌓여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고,이방 저방 다니면서 온 가족을 깨우고 다닌다.아직 잠이 덜깬 둘째와 약간의 소란에 휘둥그레한 표정의 막뚱이 그리고 얘들 이모까지 거실로 나와서 선물포장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면서 즐거워했다.

올해는 이런 저런 의미로 기억남는 크리스마스가 되었다,특히나 얘들 이모가 곁에있고, 이웃에게서 선물도 많이 받았다.지금까지 생활하면서 이웃 네곳에서 선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사실 몇일전에 양옆집, 앞 두집 선물로 케익과 작은 쿠키를 주문했었다,케익에 이웃들의 이름을 넣어서 이브날 큰아이와 둘째를 데리고 인사를 했었다.마크(알고 보니 Mark가 아니다 Mike 였다, 어이쿠)와 로즈 아줌마 댁에 갔더니, 우리 다섯 가족에게 줄 카드와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고, 앞집 오블 아줌마네는 우리처럼 케익을 선물해주셨다.그 다음 날, 토니와 루씨 아줌마 댁에서는 손수 구운 케익과 쿠키 그리고 아마도 존과 매리 댁일것 같은데, 익명의 누군가가 선물 꾸러미와, 짤막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주었다.

케익을 선물하면서, 이웃들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웃겻던 건 루씨 아줌마였다, 토니 아저씨랑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케익 위에 씌여진 루씨 아줌마 철자가 틀려서, 내가 잘못 적어서 실수 한거다 하니, 루씨 아줌마가 그 특유의 넉살스런 제스처와 미소로  Alright,I forgive you 하더라, 표정과 약간 과장된 제스처가 무척 잘 어울려서 크게 웃었다.마이크 아저씨와 로즈 아줌마는 얘들 이름이 너무 헷갈린다면서 그 자리에서 이름을 적었고,오블 아줌마댁은 아들들과 오더니 동양인 특유의 이건 좀 과하다면서 고맙다는 말을 연신했다, 나 역시 케익 받아들고 고맙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존 아저씨 댁은 사실 이렇게 길게 말한 건 처음이었다.그 사이 간단한 인사만 주고 받았는데, 이 일이 조금 더 친근감을 더 하는 계기가 되었다,케익 선물 후 일상적인 이야기를 서로 하는데,잠시 후 딸아이가 나와서, 케익에 아빠 이름이 있다면서 다시 한번 케익을 보여주었다.아주 간단한 거지만, 이름을 넣으니 뭔가 좀 더 기쁜 것 같았다.

연휴도 길고, 이런 날 서로에게 주고 받은 작은 선물 하나 하나에 나도 모르게 "좋구나"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얘들이랑 선물 받은 레고며 토마스를 만들어가면서 넉넉하고, 여유있게 보낸 하루였다.

모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Student Report  (2) 2011.12.31
이렇게 아저씨가 되어가는건가  (2) 2011.12.27
벌써 연말이구나  (2) 2011.12.23
나의 딱딱한 껍질에 대해 써야겠다.  (0) 2011.12.22
이제 눈만 내리면 된다.  (0) 2011.12.19
Posted by iamyhs
,

이스터 연휴

일상 2011. 4. 22. 05:24
 
이쪽은 오늘부터 Easter day 휴일이다,그것도 다음 주 화요일까지 장장, 무려! 5일간 연휴다.그렇다고 딱히 특별한 건 없지만, 마음은 벌써부터 여유롭다. 그런거보면 사람 마음이라는 게 미묘하긴 하다, 누가 구속한 것도 없는데, 몇일 쉰다고 이런 마음의 안정이 찾아온다는 걸 보면,내 스스로 얽매임이 많긴 하다.

그동안의 연휴 때 가족들과 이곳 저곳을 돌아보면서 느낀 건,일단 맛있는 걸 먹으면 반은 성공한거다.어린 두 아들과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이런 저런 정취를 음미하는 건 가끔은 좀 버겁다.

하지만 그 동안 맛있다는 곳을 들려봐도 그냥 그랬다.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곳도 있었다.특히나 한국음식점 몇 곳은 먹다가 울고(?) 싶을 정도였다, 그 안에 들어간 재료가 안타깝다.사실 그런 곳을 찾아 가다가 잠깐 들린 산중의 아이스크림 혹은 일본 빵집의 크리스피 쿠키 그런 게 더 기억에 남았다.아내와 아들 역시 동감한다, 큰아들도 이제 맛을 아는지 입맛에 맞지 않으면 그냥 숟가락 놓는다.유일하게 둘째만이 '오호~ 이런 맛도 있었네' 하는 표정으로 잘 먹었는데,어느 순간 둘째도 맛없으면 그냥 고개 돌린다.어쩔땐 "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번 연휴는 일단 그 전에 가보지 않았던 맛집을 찾아갈 계획, 이것 한 가지다.단순하고 분명해서 좋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슨 웃음일까  (2) 2011.05.01
좋은 글  (0) 2011.04.30
편한 글  (0) 2011.04.17
구글 앱스 설정  (0) 2011.04.15
April come she will  (0) 2011.04.02
Posted by iamyh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