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가릴 지붕에...

덮을 이불이 있는 것도 과분하지만...

이날 이때까지...

홀로 밤길을 걸을 때면...

달빛이 얼마나 마음을 달래 주었는지...


......


그저 한결 같이...

외길을 걷는 모습은 아릅답다.

하지만 보통 사람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법.

헤매고...

실수하고...

멀리 돌아가기도 하지.

그래도 좋아.

뒤를 돌아보렴.

여기 부딪히고 저기 부딪히고...

이리저리 헤맨 너의 길은...

분명 누구보다도 넓을 테니까---

그렇고 말고.

지나온 길이 넓은 만큼 너는...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에게 너그러울 수 있을 게야.

나도

다케조도...

되지 못한 인간이 될 수 있을 게야.

아들의 등에 업혀서 죽음을 맞이 하는 오스기 씨의 마지막 컷들과 대사 역시 , 내 마음을 흔든다.

이제 돌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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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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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마다 시험 기준이 틀리다고 알고 있다.아래는 퀸즈랜드 자동차 운전면허 리포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패스해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지만, 생각보다 꽤나 까다롭다.한국과 비교하면 어렵다고 말해도 맞는 말이다.

시험 전에 준비물은 필기시험 준비물과 똑같다.보통 시험 보러 올 때 "L" 자 스티커를 붙여오기도 하는데(Learner) 나 같은 경우에는 붙이지 않고 시험을 치뤘다,별 문제 삼지 않았다.

차량은 면허증 취득에 맞는 차량을 가지고 가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CA 클래스 이기 때문에 보통 승용차인 내 차를 가지고 갔다.어떤 이는 자동차 운전학원의 차량을 가지고 간다.사실 이게 시험을 치를 때는 더 편하다.차가 작고,규격에 맞게 세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한국 처럼 시험장에서 시험용 차량을 제공해주지 않는다.


주행 전 테스트
  • 리포트 하단에 보듯이 C - Pre-Drive Check 항목인데, 라이트 켜는 것 부터 하이빔 켜는 것 까지 모두 물어본다.시험관의 지시에 맞게 조작을 해야 한다.틀리게 되면, 에러로 체크 하게 되고  몇 개 이상이되면 탈락이다.
  • 참고로, 만일 야간에 뒷쪽 차량이 하이빔을 비출 때는 미러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고 물어올 수가 있다, 그때는 룸미러 하단에 딸깍이 형태로 위로 올리는 레버 같은게 있다, 그걸 올려주면 된다.이건 차량마다 다르지만, 기억해 둬야할 팁이다.이렇게 조정해주면 뒷쪽 차량이 상향들을 켜고 올때도 눈부심이 없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한국에서는 거의 쓸 일이 없었다.

주행 테스트

  • 시험자가 NCDE(Non Critical Driving Error) 로 표기해서 세 가지의 지적사항이 적혀 있다(D - Vehicle Operation)순서대로 옮겨보면,
  • Reverse Park - unsuccessful -> moved more than 3 m 라고 적혀있다.말 그대로 뒤로 운전해서 파킹하는 경우인대, 한적한 동네 도로로 들어가서 주차해있는 차 옆에서부터 그 차 뒤로 파킹하는 테스트 이다.고개 확실히 뒤로 돌리고 (Shoulder Check 라고 한다) 뒤로 돌아갈때 왼쪽 갓길에 닿지 않게( 만일 닿으면,CDE 라고 해서 Critical Driving Error 이다. 이 경우는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그대로 탈락이다)3 미터 이상(넉넉히 5미터 정도) 뒤로 가서 그러고 나서 다시 앞으로 나가서 멈추면 된다.내 경우에는 3 미터 이상 뒤로 나가지 않았다는 에러이다.
  • Steering Operation - Unstead 라고 적혀 있다. 주행중에 무의식중에 약간 핸들을 바로 잡은 것 같은데,아니면 도로 중앙에 맞추려고 했다거나, 이 경우를 지적한 거다.이것도 역시 NCDE 항목.
  • Road Position - incorrect (unMarked Roads) 라고 적혀있다.시험관이 테스트 목적으로 도로에 중앙선이 없는 도로로 데려간다.여기에서 차 포지션이 왼쪽 차선 중앙 포지션을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이것도 역시 NCDE 항목.NCDE 항목 포함해서 Error 사항이 6개 이상이면 탈락으로 알고 있다.
  • 그 외에 A - Specific Driving Situations 는 계속 해서 옆에서 체크한다.
  • 많은 이들이 B - Manoeuvres 테스트 에서 탈락하는데 해보니깐 그럴만하다, 내 경우에는 Reverse ParkU'turn(비 포장도로에서 테스트 했었다), Gear Changing 항목, 이렇게 세가지를 받았다.

일단 시험을 통과하면,다시 운전 면허장으로 돌아와서,서류처리를 하고 사진을 찍고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준다.몇년간 등록세를 낼거냐고 물어보면 적당한 기간(나 같은 경우에는 2년으로 했다)에 맞는 등록세를 내면 된다.

이 운전면허증을 갖게 되면 여러모로 편리하다.신분증명은 물론이고,하다 못해 비디오 빌리는 대도 운전면허증을 요구 한다.무엇보다 차가 없으면 생활이 안되기 때문에,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전에 꼭 현지에서 운전연수를 받는 걸 권한다.시험용 운전과 일반 운전하고는 아주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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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큰아들이 달려오더니, 비오고 난 후에 동생 뒤로 무지개가 생겼다면서 신나서 말을 한다.그러다 왜 생기냐는 것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프리즘까지 사러 가게 되었다.햇살에 비쳐서 여러 가지 색의 무늬를 신기한 듯이 보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가만히 쳐다본다.

프리즘을 사러 가는 경로도 참 길었다.오히려 프리즘이 뭐냐고 되물어와서 설명을 했더니, 옆에 있는 손님인듯한 부인이 먼저 알아듣고 거들어줬다.덕분에 현미경,망원경 파는 곳도 알아뒀다.이 읍내에는 뭐 하나 사러 가는 것도 번거롭다.

Rainbow - Catch The Rainbow (1975)


When evening falls
She'll run to me
Like whispered dreams
Your eyes can't see
Soft and warm
She'll touch my face
A bed of straw
Against the lace

We believed we'd catch the rainbow
Ride the wind to the sun
Sail away on ships of wonder
But life's not a wheel
With chains made of steel
So bless me come the dawn
Come the dawn


이때의 보컬리스트 Ronnie James Dio 가 올해 5월에 명을 달리했다,Ritchie Blackmore 의 그 깊은 음과 Ronnie의 짙은 음색은 언제 들어도 감탄한다.고등학교때 과연 내가 이 두 사람의 근사한 화음을 이해했을까, 그러리라 생각한다.최소한 지금 보다는 뭔가 맑았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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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거울

일상 2010. 7. 25. 03:23

"오랜만에 아빠가 접네"

렌트집을 얻고 난 후에 빨래를 개고 있는 내 모습을 큰아들이 보면서 하는 말이었다.그말을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그리곤 욕실에서 나와 내 옆에 앉아서 나머지를 같이 개었다.무슨 말을 건네고 싶었는데, 적당한 말을 찾을 수가 없어서 말없이 개었다.

정작 중요한 뭔가를 뒤로 미루고 있었다.그걸 되찾기 위해 온 건데, 어이쿠야 이런!

두 아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엄마,아빠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려 한다.

니네들이 내 아들로 태어난 것도 인연, 내 길에 이끌려 옆에 앉아있게 된 것도 니네들의 이다.

최소한 아빠는 뭘 잘못하고 있는지는 되돌아보고 있다,뻔뻔하게 들릴지 모르겟다만,그렇다는 말이다.

그런 생각으로 빤히 큰 아들 눈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 아빠 눈에 내가 있다" 라고 웃는다.그래,니 눈에도 내가 있구나,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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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부부

일상 2010. 7. 25. 03:08

6월 호주에 도착한 지 2주 정도 후부터 아내와 날마다 크고 작은 말싸움과 다툼이 있다.아내와 내가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싸울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새삼스럽다.말은 쉽게 하지만, 아들들 앞에서 크게 소리치고 나면 마음이 많이 무겁다.그런대도 몇일 있으면 또 다시 반복이다.가장 가까운 이가 가장 마음 아프게 한다더니 맞는 말이다.더구나 아들들 인격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건데 어금니를 지그시 깨문다.

요즘은 아내 운전 연수로 둘이 같이 나갔다가 들어오면 표정이 둘 다 굳어진다.운전대가 오른쪽에 있어서 여간 주의하지 않으면 사고난다.거기에 도로 규칙도 익숙하지 않으니 더더욱 옆자리에 있는 내 목소리 톤이 점점 높아진다.서로가 각자 운전연수를 따로 받긴 했지만 아무래도 운전하는 시간이 적은 아내가 적응기간이 더 걸릴 것 같다.

몇 해 전 큰 누나가,명절때 둘째 누나가 부부 싸움했다는 사실을 듣고 "너희는 아직도 그런 열정이 남았냐?" 하셨었다.부부 싸움요령이 필요하다,처리할 일은 많은데 이런 요령도 배워야 한단 말인가.

근데 정말 필요한 할 일이 많긴 한가, 아니면 그전의 익숙한 습성을 찾아 헤매는 건가.이건 좀 생각 해봐야겠다.똑 같은 역할모델을 찾을려면 굳이 올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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