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향이네~

일상 2009. 12. 17. 13:57

엘리베이터 어디선가 연하게 복숭아 향이 난다.이런 장소에 복숭아 나무가 있을 리는 없고, 향수인가.

그 좁은 공간,같이 탄 일행들을 자연스레 휘하니 둘러 봤다.왠지 복숭아 비슷한 향을 쓰는 사람은 복스러울 것 같은데, 그런 여자는 없어 보였다.대부분 뭔가 바쁜듯이 경직되어있었다,15분 늦은 지각이니 그런가.추워서 그런가.

간만에 아주 야무지게 영글은 단단한 복숭아 먹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복숭아 하면 흔히들 미인, 미신, 장수를 떠올리게 된다. 흔히 달밤에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되고 복숭아 잎으로 목욕을 하면 피부를 곱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복숭아는 또 귀신을 쫓는다고 하여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옛 선조들은 봄철의 따뜻한 양기를 상징하는 복숭아꽃이 음기를 좋아하는 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있는 것으로 믿었다.

돌날 복숭아 모양을 새긴 돌 반지를 아기의 손가락에 끼워주는 것도 모든 잡귀를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바랐기 때문이다.

복숭아는 6∼8월 사이에 수확하며 과육이 흰 백도와 노란 황도로 나뉜다. 생과일로는 수분이 많고 부드러운 백도를 쓰고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는 단단한 황도를 쓴다.

주성분은 수분과 당분이며 유기산, 비타민A, 펙틴 등도 풍부하다. 과육에는 유리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특히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 해소 및 니코틴 제거에 탁월하다.

풍부한 펙틴 성분은 장을 부드럽게 하여 변비를 없애며 비타민과 유기산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회복, 해독작용, 면역기능 강화, 피부미용 등에 좋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산성화된 체질을 개선시켜 초조감, 불면증을 감소시킨다.

동의보감에는 복숭아꽃에서부터 씨에 이르기까지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는데 복숭아 열매는 도실(桃實)이라고 하여 성질이 열하고 맛이 시며 얼굴빛을 좋게 한다고 하였다.

약재로 주로 쓰이는 복숭아씨에 대해서는 “도인(桃仁)은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어혈과 월경이 막힌 것을 치료하고 가슴앓이를 멎게 한다”고 쓰여 있다.

복숭아털 또한 도모(桃毛)라고 하여 악귀와 사기를 없애며 붕루(월경기간이 아닌 때 갑자기 많은 양의 출혈을 하는 병)를 치료한다고 하였으니 버릴 게 없는 과일이다.

복숭아와 장어는 상극이어서 장어를 먹은 후 바로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생선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복숭아를 껍질째 먹으면 증세가 완화된다.

어린아이의 뺨처럼 예쁜 복숭아는 탐스런 모양만큼이나 맛이 있으며 그 쓰임새 또한 다양하다.

네이트 Q&A ase211 님 답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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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기분

일상 2009. 12. 15. 08:56

주말 근무자 명단에 내가 빠졌다.롤 오프 하는 게 조금씩 실감이 난다.2007년 가을에 시작했으니 긴 시간이다.프로젝트 하는 와중에 장소가 시청에서 강남으로 옮겼고,둘째가 태어나고, 돌을 맞이했고 이사도 하는 등등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그 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가족과 저녁 식사를 이렇게 자주 한적도 없었다.그래서 인지, 내 생활의 무게 중심도 자연스레 가족 중심으로 옮겨갔다.

더불어, 나의 직업관도 변화가 생겼다.우스갯소리로 난 이제 생계형 개발자가 되었다.극단적인 형태는 아니지만, 성취형보다는 생계형 쪽이라고 말한다.희한하게도 다른 분야의 호기심과 열정은 더 커진 것 같다.

새로운 직장을 구직하면서, 내 스스로도 확실히 깨달았다.보수가 적더라도 정시에 퇴근하는 직장을 구하고 있다.별 현실성은 없는 이야기지만.

올해도 이렇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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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

일상 2009. 12. 11. 10:17

착한 벗이 좋기는 하지만 바른 생각만은 못하다.그러므로 바른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지켜나가면 모든 악이 침범해 들어오지 못한다.
-불본행경

그리고 나의 가장 착한 벗은 거울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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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다

일상 2009. 12. 11. 08:48

<방문진의 하수인으로 돌아온 엄기영을 더 이상 인정할 수 없다>

점령군의 칼부림은 경영진을 반토막 내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그것도 보도, 편성, 제작, 경영이라는, 정권과 방문진이 그토록 못 마땅해 하던 역할을 해온 이들을 무대에서 한꺼번에 퇴장시킴으로써 이제 그들이 원하는 꼭두각시들로 빈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됐다. 방문진은 또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살아남은 경영진들에게 언제든지 칼을 휘두를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조금의 반항도 용납될 수 없음을 뼛속 깊이 각인시켰다. 이로써 방문진은 남은 자들과 새로 들어온 자들이 서로를 감시하고 충성을 경쟁토로 하는 체제를 확립했다며 뿌듯해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MB 정권엔 MBC를 전리품으로 바치며 점령군으로서 하달 받은 첫 번째 임무를 드디어 달성했음을 자랑스럽게 보고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오만방자하고 몰상식한 칼날의 위협만으로 MBC를 제 손아귀에 넣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권과 방문진만의 착각이다. 방문진의 재신임은 엄기영 사장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물 사장으로 전락시켰을 뿐이다. 자신의 팔다리를 잘리고도 살아남기만 하면 된다는 굴욕을 선택한 엄 사장에겐 이제 방문진의 하수인이며, 정권의 나팔수를 자처한 인물이란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혔다. 대체 그런 낙인이 찍히고서 어떻게 방송의 독립을, 공정성을,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지켜낼 수 있단 말인가?

따라서 우리는 정권으로부터, 방문진으로부터 재신임을 받고 돌아온 엄기영 사장을 공영방송의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자신의 생명 연장을 위해 팔다리를 잘라 내준 것은 한 조직의 책임자로서 배신이며 용서받기 어려운 행위임은 물론이고, 엄 사장의 더 크고, 씻을 수 없는 죄는 온 국민을 위해 지켜야할 공영방송의 수장 자리를 조금의 주저함이나 반항 한번 없이 방문진에 스스로 갖다 바친 행위이다. 

조합은 오늘 이 시점부터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협의 외에 사측과 일체의 대화를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 또 방문진의 꼭두각시로 채워질 새로운 경영진 역시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이들이 단 한 발자국도 MBC에 들이밀 수 없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이미 공언한 대로 공영방송의 위상을 뿌리 채 흔들어 놓은 김우룡 이사장에 대한 퇴진 투쟁은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국민을 섬겨야할 방문진은 정권을 섬기고, 시청자를 섬겨야할 엄 사장은 방문진을 섬기는 어처구니없는 형국이다. 이제 공영방송 MBC의 운명을 지키는 것은 2천여 MBC 조합원들의 사명이자 곧 우리의 운명을 지키는 일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과 희생이 닥치더라도 이 시대가 부여한 막중한 임무를 다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MBC 노조의 성명서를 읽고,나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사용되는 단어 단어 마다 날이 바짝 서있다.그 정도로 상황은 급박하다.

엄기영 사장의 진의를 어서 빨리 듣고 싶다.침묵은 필요할 때 꼭 해야 할 말을 해야 할 때만이 그 가치를 발한다.

내 나라가 점점 더 잔인한 사회로 변질되어가고 있다,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안정망과 장치들이 하나둘씩 맥없이 쓰러져 간다.이젠 그 쓰러지는 소리마저 들을 수도 없게 되어버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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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사실

일상 2009. 12. 10. 08:42

업무용 노트북 옆에 있는 달력을 보다가, 복근 운동 표시가 눈에 띄였다.

처음 시작한 게 9월 25일.

총 67일중 29회,그 기간동안 아침 15회, 오후 14회

9월:6회 /  10월:15회  /  11월:1회  /  12월:7회

11월달은 단 하루만 했었다. 표시를 안한건 아닌가, 내 자신을 의심한다. 설마.. 정말.. 단 하루만 했단 말인가.주말에도 한 적이 있을 건대, 어쨋든 미 표시니 제외시켰다.

뭔가 자극을 주고 싶어서 내기를 한건대, 내기를 지는건 물론이거니와 복근에 별다른 변화를 없을 것 같다.

주 3~ 4회로 운동은 꾸준히 하지만, 복근과는 별 관계가 없다.그렇다면 실행 방식을 바꿔야 겠다.

프레임을 보고나서 내 자신에게 실험 하고 싶었던 건, 내가 주로 쓰는 방,피씨 앞에 거울을 하나 달아 두는것과, 내 흉부 X-Ray 사진을 걸어 놓자 였다. 이것도 아직 미 실행이다.

이런 자극과 장치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이대로는 배만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 사이 육개월 이상 꾸준히 했던 걸 꼽으라면 이었다.무극 보양뜸의 백회와 폐유혈을 제외한 나머지 혈은 지금도 화상자국이 선명하다.아침 저녁으로 했었고, 이렇게 하는게 간단한 복근 운동 보다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 즈음에 화상 자국을 보면서 동료 개발자들이 한 마디씩 건넸다.

"왜 나이도 있으신 분이 담뱃빵을 하세요?"

"독한 놈"

"그러다 좀 있으면 촛불, 수갑 되는 거 아니예요?"

어쨋든 20일 남았다, 아침 저녁으로 다시 한번 해본다. 아~ 그리고 나 한텐 위핏도 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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