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

일상 2010. 1. 25. 13:11


한동안 마이크로닉스 케이스만 쓰다가 주말에 산 피씨 케이스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리 저가지만,ODD 나오는 부분부터, 얄팍한 강도까지 눈살이 찌푸려진다.

ODD 나오는 부분을 덮는 덮개는 아예 본체에서 뜯어버렸고,

세 번째 앞면은 아이들이 쉽게 열수가 있어서,약간 위험해 보여 테잎으로 붙여버렸다.

하루 만에 한 일년쓴 제품처럼 모양새가 바뀌었다.

결정적으로 하드를 달아야 하는데, 이건 본체 옆면으로 다는 방식이었다.

그럼 두 번째 하드는 어디에 달아야 하나, 봤더니 본체 바닥에 HDD 라는 얇은 종이가 또 한 장 붙어있었다.

말 그대로 결정타였다.본체도 만져보고 샀어야 하는데, 그냥 눈으로만 확인하고 샀더니만 후회된다.

마이크로닉스와 가격차가 너무 나기 때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건 둘째가 힘있게 치면 깨질 것 같다.

어쨌든 이로써 컴터가 3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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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장소

일상 2010. 1. 21. 08:11


화장실이 참 깨끗해서 좋다.거기에 밝기 역시 적당한 온기를 느낄 정도로 밝고 환하다.

근무하는 위치에서 가까운 화장실도 있지만, 일부러 한 걸음 더 걸어서 올 만하다.

앉은 자리도 따뜻하고,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어봤더니, 사각형으로 딱딱한 플라스틱에 프린트 되어 있는 안내 문구가 보였다.

"일부 이용자가... 뒤로 등을 기대어 을 청하여 장소로 활용, 파손되는 사례가 빈번.. 목적에 맞게 사용합시다"

피식 웃었다.사람은 다 비슷한가 보다.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일이 있으면 제격인 장소다.

세상의 평화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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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팔,구, 십 이니, 4년 차 아침 8시 출근하는 곳만 다녔다.거기에 2주간 쉬었더니,신체리듬이 약간 부자연스럽다.

새로운 환경이라, 낯설기도 하다.

어쨋든 또 다시 생활의 복귀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음.. 꽃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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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손바닥 안

일상 2010. 1. 16. 07:08


제대로 된 생계수단을 하나 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재 확인했다.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부처님 손바닥 안' 이구나 싶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사이 조그만 변화라면, 내 앞에 화이트 보드를 설치했다.90x60 밖에 안되지만, 4등분 해서 Mindmap 형식으로 표기하고 포스트잇으로 붙여놓으니 그럴싸하다.

스코필드의 그 벽면이 탐난다.그 정도면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도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채승이가 무척 마음에 들어 해서 얘들용 보드를 찾아봤더니 로맨틱보드 가 나온다, 문제는 어린 주니에게는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싶다.좀 더 안전한 보드에 냄새 없이 무해한 보드마카는 없는 걸까? 없다면 내가 만들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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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 후 재배.

지인들의 장례식장을 다녀오면,의례히 드는 생각이 있다.

그분들의 부모님은 대부분 처음 뵈었다는 사실이다.

첫 번째 절은 고인의 삶에 대해,두번째 절은 늘, '당신 자식들에 대한 삶은 걱정하지 말고 잘 가시라' 는 마음속의 말이다.

그리고 문득, 내 블로그의 비공개 글이 기억이 났다.

흑백 필름처럼 휙휙~ 지나간다.흐릿한 회색의 음영들을 뒤로한채로.

30초도 되지 않은 그 짧은시간에 어두운 터널속을 생각 없이 가만히 쳐다보면,가끔 그날이 떠오른다.어머니의 마지막 숨을 지켜보던 그날이.

한 많은 여인아.

당신은 무엇 때문에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왔나.

물기 그득한 그 연민 어린 눈초리로 당신의 막내아들의 손을 붙잡고 그렇게 예정된 길을 가는것이 당신의 삶이었나.

당신 남편의 떨리는 손길로 그 마지막 눈꺼풀을 눌러줬을 때, 당신은 무엇을 보았나.

당신 볼의, 삶의 편린들을 따라 흐르던 그 마직막 눈물은 슬픔인가,회한인가 아니면 마침내 홀가분한 평안함인가.

그렇게 지하철 터널 속의 기둥들이 휙휙 지나간다.

오늘은 바람이 차다.
2008/10/10 09: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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