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피할 수 없는퇴근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창가를 바라보다 떠올랐다.김용의 소설에서 인용된 싯구 인대, 이걸 읊었던 등장인물의 이름이 기억날듯 말듯 하다.
그날이 올때까지
하루를 더 살수 있으면
하루를 즐겁게,
백년광음, 칠십은 고희라.
급히 흐르는 세월은
도도히 흐르는 물과 같구나!
흐르는 물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네.
어디서 왔다가
어디서 끝나는지
알수 없어라.
2010년 2월 18일 부로 최종 그랜트를 받았다.
몇 분 사이 할 일들이 스쳐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둑 유료회원 가입이었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뜬금없었는데, 무의식중에 다시 즐기고 싶었던 것 같다.
결혼 전 아내가 해준 선물이라 꽤 아끼고 있었는데, 몇 년 동안 꺼내본 건 아들과 알까기가 전부였다.
언젠가는 수담을 나눌 그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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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 사위, 며느리, 손자, 손녀들이 두 줄로 모여서 세배를 드렸다.
주섬,주섬 하얀 봉투를 이만큼 꺼내시더니, 머쩍은 표정과 희미한 웃음으로 하나씩 나눠주셨다.
그런데, 그런데,
봉투 확인도 안하시고 그냥 한 장씩 나눠주셨다.
...
..
그랬다, 아버지에겐 이 모든 가족이 다 똑같았다.나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이거 복불복 아냐?? 어떤 봉투엔 5만원권 혹은 수표????'
물론, 그런 일상의 작은 행운은 없었다.
쎈쓰 작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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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글인지,,
,,하나도 모르겠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소"
한눈에 봐도 악역인줄 알 수 있겠다.
2개월이 되어가도 티비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한 드라마를 끝가지 봤다.
추노, 몇 회인줄 모르겠지만 뇌성마비 인듯한 안사람을 보는 그이의 눈빛과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
아내에게 물었더니,그간의 이야기를 간략히 해주었다.
그는 왜 악인이 되었을까.
사욕인가 아니면,감당할 수 없는 흐름에 어느새 휩쓸린 걸까.
덕분에 1편부터 찾아서 보고 있다.인기 있을 만 하다.
새해엔 무슨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으려나, 좋은 소식이 메일함에 안착해 있다.
영어 교육비 납부하고 간단한 서류만 작성해 보내면, 최종 Grant 될 것 같다.
Pre-Grant.pdf 에 Initial Entry 가 23/06/2010 로 적혀있다.
덕분에 가족 첫 해외여행이 호주로 정해진 것 같다.이제 상황이 변했으니 뭔가 다른 그림을 그려야 할 듯도 싶다.
어쨋든,"쓰겄다~"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