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호주 직장을 구직 하는 중이거나, 구직 전에 한국에서 IT 관련 자격증이 구직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이 올라온다.이건 한국이랑 비슷하지만,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이 답글은 늘 올라오는 답글 중에 하나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일단 맞는 말이다, 거기에 실제로 구직중에 알게 된 사실 하나를 덧붙인다.자격증은 IT 분야로 한정하고 더 좁게는 네트워크 분야, 거기에 시스코 자격증이다.

시스코 자격증 중에 가장 상위의 자격증이 CCIE 이다.내가 여기와서 알게 된 한 분이 바로 이 CCIE 자격증 소지자이다.아무나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은 아니다.그 전에 선취득해야 하는 자격증도 있고, 실무 경험도 증명이 되어야 하고, 게다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시험이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이 분도 가까운 일본에서 이 시험을 보고 취득했다고 한다.시험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많은 경우 중소기업 이상의 기업에 다니면서(이 정도 네트워크의 규모를 가지고 지원해 줄 정도면 소규모 회사는 어렵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형태로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구직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렇게 CCIE 를 소지한 지원자를 당연히(?) 회사에서 더 선호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호주에서 구직 광고를 보면 신입을(Junior 혹은 Graduate) 뽑는 경우가 많지가 않다,사실 꽤 드물다.그래서, CCIE 정도급의 소지자이면 그 정도의 경력에 맞는 언어적 능력과,컨설팅 능력, 실무적 능력을 요구한다.(이 정도의 경력이면 네트워크 시니어급이어서 아키텍트나 컨설팅 적인 능력도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만큼 연봉도 높다)

바로 여기에서 또 다른 어려움이 생겨난다.경력은 10년정도 인데,

Senior 급의 스킬이 안되면(실무 능력은 되지만, 그 외) 회사에서는 탈락시키고,
Junior 급이나 Support 급으로 뽑자니, 오버 스펙이 되어 버린다.

호주에서의 구직을 해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최대한 지원자가 갖춰야 할 스킬셋에 정확히 맞는 사람을 뽑는다.부족한 건 당연히 마이너스고 넘쳐도 꺼린다.

그래서, CCIE 소지자가 자신의 자격증을 속이고(?) Junior 급으로 지원한다는 사례도 있다.이게 참 웃지못할 상황이다.

요점은 자격증이 오히려 이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속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분야는, 선호하는 자격증은 있지만 없다 해도 크게 개의치 않은 것 같았다.면접을 총 다섯번 봣는데, 자격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펙도 맞고 거기에 자격증 까지 있다면 훨씬 좋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Oracle 공식 파트너 인대 그럴려면 해당 회사의 자격증 소지자가 몇명 이상,이런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라면 조금은 플러스가 될 것이다.

덧붙여 자격증이 많다면, 이력서 꾸미는데 은 난다.자격증 로고들이 양쪽에 붙어 있으면 좀 더 갖춰져있어 보인다.이 회사에 들어와서 회사 전용의 이력서를 다시 만들어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 기본 이력서를 담당자에게(회사 내에 이 일을 전담하는 인력이 따로 있었다) 보냈더니,어느새 내가 글로벌한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정통한 전문가가 되어있었다.

내 이력서를 내가 보면서도 '이게 나야??' 싶었다.마치 프로의 이력서는 이런거야 하는 것 같았다,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MCSE,MCSD,MCT,MCDBA,CCNA,SCJP,VCP 인데,이 중에 VCP 와 CCNA는 제외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초점을 맞춘 이력서였다.역시 어느 분야나 전문가는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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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A 사용 예제

일상 2011. 7. 1. 18:01

현재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아키텍처는 MDA(Model Driven Architecture) 이다. 이 모델링에 사용되는 툴이 RSA(IBM® Rational® Software Architect for WebSphere® Software) 인데 이 툴의 일례를 다시 한번 기억하기 위해서 적어둔다.

전문 모델러가 아닌 개발자에겐 상당히 복잡한 툴이다. 사실 이렇게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같이 일하는 동료중 스티브는 "이래서 내가 이 툴을 사용하는 걸 될 수 있으면 피해~" 라고 하며, 옆 자리 앤드류는 "나 그거 싫어해~" 하면서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고, 프로젝트 매니저인 맷은 "양~ 드디어 니가 모델러 전문가 과정을 시작했구나" 하면서 일종의 크래시 코스라는 이름하에 한시간 정도 사용법을 배웠다.

이 예는 민컴 프로젝트용으로 한정된다.즉, 일반적인 예제가 아니다.개인적으로 오늘부터 한달 육아휴직 인대 다시 돌아가면 잊어버릴것 같아서 한번 더 익혀둘 목적으로 적는다.

전체적인 순서는

Model
RSA 를 이용해서 UI 패턴을 정의하고,이 예는 그중에서  UI Behaviour 패턴중  Field Toggle 패턴과 Value Field 패턴을 이용했다.이 화면 패턴을 설계한 다음 Transform 명령으로 화면 Definition 파일을(XML 형식) Transform 한다.

Controller
자바 단에서는 더 수정할 사항이 없다.

View
Flex 단에서는 이미 개발된 소스가 이 패턴에 대해서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한다.예상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추가 및 수정한다.

일단,
1)타겟 모듈을 RSA 에 임포트 한다. 아래 화면 처럼 타켓 어플리케이션 으로 이동한 후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아래처럼 UML 다이어그램을 추가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UIBehaviour 폴더를 열어서 Pattern Explorer 탭 클릭 후, Field Toggle Pattern 과 Value Field Link Patttern을 이용해 고객의 요청사항에 맞게 다이어 그램을 완성한다.
주의,
  • 완성된 다이어그램이 원하는 값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면(왼쪽에 해당 항목을 클릭해서 눈으로 확인한다) 해당 값을 지우고 아래처럼 Reapply 한다.
  • Values의 항목의 값을 넣을 때는 '문자열' 형식으로 넣어줘야 한다. 'B' 혹은 'two' 이런식이다.
  • Page는 Main,Search,Detail 정도 인대 보통 결과값을 보여주는 페이지는 Detail 이다.
  • Field Toggle Pattern 의 Value Field Link 항목값은 Value Field Link Pattern 을 만든 후, 해당 패턴을  드래그 앤 드롭해서 넣어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그런 후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클릭 후, 트랜스폼 시킨 후에 최종적으로 생성된 xml 을 열고 원하는 비지니스 로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쓰고 나니 1~4번의 과정으로 아주 간단하게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이슈 하나를 해결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다.지금까지 내가 해결한 이슈중에 가장 오래 걸렸던 이슈이고 가장 까다로웠다.

그 이유는,
이슈를 보고 나서 모델쪽 변경없이 Flex 쪽에서 추가할 수 있는 기능 처럼 보였다.하지만 구현중에 이 이슈는 모델링쪽 작업이 선행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알게되었고, 이 이슈를 생성한 친구를 봤더니 쿠알라룸푸루에 있는 비-탯-림 이라는 친구였고, Skype 를 설치해서 대화를 해본 결과 모델링 이슈가 맞았다.

이 프로젝트 모델링에 대한 문서는 총 148페이지의 문서 였는데, 그때 부터가 문제 였다.RSA 를 다뤄본 경험도 없지만 민컴 프로젝트 모델링에 대한 것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프로젝트 매니저 맷에게 도움을 청했고, 장난기 그득한 웃음으로 위의 내부용 모델링 링크를 주면서, "자~~ 다 여깄어~ 이거 보면서 따라하면 돼~", 정말 기운빠진 목소리로 장난하지 말라구 했더니 그제셔야 스모나 라는 모델러를 데리고 왔다,근데 그 아줌마 하는 말이 "이툴은 self-explanatory" 라는 멎진 말을 하구 갔다.

"self-explanatory?? give me a break~" 맷도 내 말에 웃더니 그제서야 자기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는데 까지 설명해준다며 직접 알려줬다.

이 모델링을 거치고 나서 자바쪽 프로젝트로 임포트 시키고,GitIvy 로 타겟 개발환경 세팅하는 것도 간단치가 않은 일이었다.이 개발환경 세팅이 계기가 되어 파티션 뒤쪽의 스티브가 스탠다드 일립스 프로젝트와 C클래스 프로젝트 개발 환경 설정 사항을 문서화 하게 되었다.스티브가 세팅을 도와주고 왈 '니가 나의 처음 기니피그 였어' 라며 잘 해봐~라는 격려를 해주었다.

소스와 모델링을 그리고 테스트 환경 세팅 후, 내부용 모델링 링크를 보면서, 해당  UML 모델을 완성하고 최종 XML 을 생성. 해당 프로젝트를 현재 자바쪽 프로젝트로 임포트 Jboss 세팅후 로컬서버로 타켓 어플리케이션을 띄워보니 내가 한 모델링이 맞았다.

그제서야 이슈트래커로 이슈를 Resolved로 업데이트 했다.마침 한달 육아 휴직전에 이 이슈를 해결해서 무척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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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난다

일상 2011. 6. 18. 05:26

몇일 전 셋째 아들 출생증명서를 받았다.그리고 금요일엔 셋째 아들 이름이 업데이트 된 메디케어 카드도 우편함에서 꺼내왔다.

막둥이만 국적이 다르다.원한다면 바꿀 수 있겠지만, 기분 참 묘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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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을 떠나며

일상 2011. 6. 18. 05:13

브리즈번 공항 가는 길, 그렇게 이른 새벽 운전은 처음이었다.공항가는 모터웨이는 5시 반즈음인대도 바쁜 차들이 많은지 조심스럽게 악셀을 밟아갔다.저쪽 도심의 불빛은 어느새 또 다른 하루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전날 밤,급작스럽게 장모님이 가셔야 할 일이 생겼다.바로 그 날 저녁 큰 손자를 안으며 "할머니 내일 간다" 라는 짧은 말에,큰 아들 눈시울이 말없이 붉어진다.

그리고 새벽녘, 자고 있는 손자셋을 한 번씩 돌아보시고, 저 발치에서 뭔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손을 흔드는 큰 딸의 모습을 뒤로 한 채 그렇게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공항에 도착했다.

이 이상은 승객 외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공항 직원의 말을 듣고 가볍게 안아 드렸다.게이트 뒤로 보이지 않을 때 까지 가시는 뒷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주차장까지 들어선 내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겁다.헤어짐은 늘 익숙하지가 않다.운전대를 잡고 나서도 시동을 걸기 까지는 한 동안 시간이 걸린다.

얼마나 지났을까,몇 번이나 숨을 크게 들이쉬고 올려다 본 하늘은,조금씩 어둠이 걷히기 시작한다.백미러로 다시 한번 뒤를 확인하곤 토닥 토닥.

'그래,어서 돌아가자. 아내와 세 아들이 날 기다린다'





Heaven's not enough
If when you get there..
Just another blue

And heaven's not enough
You think you've found it
And it loses you

You've thought of all there is
But not enough
And it loses you in a cloud

"there" most everything is nothin'
That it seems
"where" you see the things you only wanna see

I'd fly away
To a higher plane
To say words i resist
To float away
To sigh
To breathe.... forget

And heaven's not enough
If when i'm there i don't remember you

And heaven does enough
You think you know it
And it uses you

I saw so many things
But like a dream
Always losing me in a cloud

Cause i couldn't cry
Cause i turned away
Couldn't see the score
Didn't know the pain
Of leaving yesterday really far behind
In another life
In another dream
By a different name
Gave it all away
For a memory
And a quiet lie
And i felt the face
Of a cold tonight
Still don't know the score
But i know the pain
Of leaving everything really far behind
And if i could cry
And if i could live what truth i did then take me there
Heaven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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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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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5일 입국했으니,호주에 온지 벌써 일년이다.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일어났다,그중에 막둥이 민승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게 가장 기쁜 일이고 가족들 모두 큰 탈 없이 건강하게 함께 있다는 게 무척 감사하다.

그래, 내 자리가 꽃자리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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