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사 업데이트

일상 2011. 6. 2. 04:07

1년만에 사진을 업데이트 하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아내와 나는 사진을 찍어서 추억을 남기는 걸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그 사이 가본곳 도 은근히 많은데 사진속에 남은 곳은 서너군데 뿐이었다.

가장 최근 남기고 싶었던 건, 아내의 출산 과정이었는데(이거 미드와이프에게 허락받고 기록으로 남긴 사람도 있다) 그럴 경황이 없었다.그리고 큰 녀석과 처음 낚시를 갔을때의 새끼 브림(감성돔의 일종)을 잡고 너무 신나하는 아들 모습,, 아니 타이핑 하면서 다시 생각하니 가족과 함께 한 모든 걸 다 남기고도 싶다.

지금 이 순간 순간을 너무 쉽게 흘려보내지 않는건가.
 
장모님 말씀대로 "조금 키우다 보면 어느새 오십 되어 있을꺼네~"

십년 후, 셋째가 열살이 되는 해. 난 어떤 모습으로 무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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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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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휴가 제도

일상 2011. 5. 21. 01:03

호주 직장에서 휴가 제도는 Sick Leave, Compassionate Leave, Long Service Leave,Recreation Leave, Maternity Leave 이 정도 이다.각 회사마다 차이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보통 흔하게 많이 쓰는 게 Sick Leave 인대 말 그대로 아프거나, 어느 날 일하기 싫다거나 할 때 하루 이틀 정도를 쓰는 월차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이것도 회사마다 틀리지만, 일반적으로 한달에 하루 정도이다,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는 일 년에 10일 인대,개인적으로 그 사이 이미 이틀을 쉬었지만,이번 아내의 출산 일로 2주 (10일 워킹데이)를 신청하고 허락을 받았다.상세한 사항은 회사마다 입사 시에 주는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다.

위 사항 외에 Parental Leave 가 있다. 이 Leave는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제도 이다.말 그대로 육아 휴가 정도 이다.이 사항은 나 역시도 아직 신청 전이지만,위 링크에 자세하게 나와있다.회사에는 무급 휴가 지만, 이 Parental Leave 을 신청할 요건이 맞으면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온다.

신청할 요건을 자세히 살펴보고, 의문이 생기면 직접 센터링크에 방문해서 문의 한다.일단, 내 경우에는 내가 Primary Carer 인가가 요점일 것 같은데,신청자가 아이 엄마라면 당연히 되지만 내 경우에는 불명확하다, 현재 아이가 셋인 상황에서 내가 돌봐야 하는 상황을 이해시키는 게 관건일 것 같다.

덧 붙이는 글,

이제야 병원에서 퇴원할 때 준 출생신고 서류 및, 베이비 보너스 신청 서류를 봤더니, Paid Parental Leave를 선택하던지, Baby Bonus를 받을 건지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었다.그리고 센터링크에 이 두 옵션을 현재 수입에 비교해서 어떤 게 나은 건지 비교할 수 있는 링크가 따로 있었다.

개인의 수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Baby Bonus를 선택하는게 경제적인 득이 더 많다.현재 $5,294 불을 13번(2주에 한번씩)에 걸쳐서 받는 걸로 나와있다.그리고 베이비 보너스를 받기 전에 출생 신고를 먼저 해야 한다( 60일 이내에)

그 사이 미드와이프가 두번 더 방문했었는데, 혼동되서 이것 저것 물으면서 같이 서류 작성을 했는데, 결론은 센터링크에 가봐서 다시 한번 확실히 하는게 낫겠다고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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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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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의료 시스템이 달라서 그런지 약간 낯설기도 했지만, 사뭇 비교가 되었다.분만 진통실에서 적당한 시기가 되니, 분만실로 옮겨갔고, 거기에서 아내와 나 그리고 미드와이프(Midwife) 이렇게 셋이 출산을 기다린다.

이 미드와이프가 한국과 가장 다른점일 것 인대, 아이에 관한 한 전문가 집단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단순히 출산 도우미가 아닌 진짜 전문가이다.실제로 자연분만일 경우에는 의사 없이 미드와이프가 출산 전부터 아이에 관한 내진이나 출산, 그리고 출산 후 간단한 예방접종까지 모두 다 한다.

분만실은 꽤 넓은 방이라는 느낌이고, 출산용 베드, 그 옆에 욕조, 그 옆에 커튼을 쳐 놓은 화장실 그리고 전면부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간단한 검사부터 주사를 놓을 수 있는 간이용 아이 침대 등등 상당히 많은 기능적인 장비들이 갖춰져 있었다.

진통이 정점에 이를때가 되니, 미드 와이프 한분이 더 들어와서 도와주었다.주된 역할을 했던 에이미는 한눈에 봐도 20대정도로 밖에 안보였는데(보통 미드와이프는 나이가 좀 있는 아줌마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고 있다) 대화하다 보니 거의 60번째 아이 출산을 돕고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자, 세세한 것 하나 하나씩 "이런걸 체크하고 있다" 면서 내게 설명을 해주고 동의를 얻고 처리를 해나간다.대단히 숙련된 솜씨로 군더더기 없이 진행한다.이 상태에서 두 시간 정도 아이와 아내 그리고 내게 휴식 시간을 주고( 이 시간 동안 할수 있으면 모유 수유를 권한다) 중간 중간에 아내와 아이 상태를 계속 체크해주러 들어온다.

그리고 산모실로 옮겨가서 편하게 휴식을 취한다.보통 호주에서는 출산 후 샤워를 권한다.한국과는 아주 비교가 되는 부분중에 하나인데, 아내의 경우는 사양했고 2인실로 안내되었다.계속 해서 아내와 아이를 체크하러 분야별(?) 미드와이프들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왔다 간다.또 다른 점 하나는 2인실이라 옆쪽 자리에 자고있는 산모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난 그 방에 있으면 안되었다, 낮 시간대는 괜찮다.그래서 새벽 5시쯤에 집으로 돌아와서, 아침을 가지고 다시 갔다.

그리고 산모실의 면회 시간이 정해져 있고, 아이 아빠가 아닌 경우엔 그 시간외에는 들어갈 수 가 없다.막 태어난 아이와 산모에 대한 배려인 것 같았다.

식사에 대한 건 역시 한국 사람이라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어떤 식사를 할 것인가 선택하는 메뉴 용지를 받는데, 세세한 옵션이 있지만 뜻뜻한 국물은 없다. 그래도 아내는 호주식 식사도 하고, 내가 가져온 미역국을 먹는 걸로 보완했다.

그 사이 사이에 피지오 (PhsioTherapist), 의사, 미드와이프 이렇게 아이에 대한 검사나 일반적인 체크를 번갈아 가면서 해준다.

보통 3일정도 쉬고 나서 퇴원을 하는데, 검사를 마치고 원하면 곧바로 갈 수 있다.아내의 경우도 하루 지나고 나서 퇴원했다.출산 후 산모실이 한국 처럼 뜨근 뜨근하진 않다. 적당한 실내 온도를 유지 한다.아내의 경우 집에서 가져온 이불을 하나 더 덮고 있어서, 땀을 흘렸는데, 피지오가 그걸 보더니 감기 증상이 있나 하구 걱정했었단다.이쪽은 땀을 흘리면 모유도 잘 안나오고, 체내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보통 땀 흘리는 상황을 권하지 않는다 한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면, 아주 조용하게 위 모든 일들을 세세하고 유연하게 처리했구나 싶다.한국에서 낳자 마자 아이와 몇일 이나마 떨어져 있는 상황과는 아주 다르고,의사나 간호사들의 태도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이 모든 상황을 아주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라는 점이다.어떤 질문을 해도 그 즉시 대답해주고,가이드 해주며, 아무리 간단한 체크 사항도 모두 다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 모든 사항은 무료다.참고로, 내가 없을 시를 대비해서 인터프리터도 알아서 요청해준다.한국분 이라 아내에게는 더 없이 편하다,이 요청 사항은 인터프리터에게도 좋고 요청한 사람에게도 좋다.국가에서 지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터프리터는 자기 일을 할 수 있어서 좋고, 요청한 사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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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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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일상 2011. 5. 20. 23:40

5월 19일 새벽 1시 47분에 막둥이가 태어났다.

작년 6월에 왔으니, 거의 일 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아내와 막둥이가 해냈다.

정말 장하다.

특히나, 타향에서 이렇게 순산을 해준 아내가 무척 대견하다.

오늘 퇴원해서 곤히 잠들어 있는 아내와 아이들이 새삼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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멎지다

일상 2011. 5. 11. 07:44

5월 11일 오늘 날자, 구글의 두들  정말 멎지다.

아침 부터 몇 번이고 리프레시 해본다. Ryan Woodward 란 분의 애니메이션 이라는데, 이렇게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이 정도의 표현력과 전달력이라니 감탄 스럽다.

느림과 빠름 우아함과 박력, 머쪄!!

처음으로 업무 시간에 포스팅이다.이것도 머찐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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