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 보수성.

취미 2007. 9. 13. 20:15
SE나,SD 자격증을 취득할때보면 항상 시험문제중에 나오는게 있다.한쪽은 하드웨어이고 다른 한쪽은 소프트웨어 개발인대도 공통된 사항은 용어만 다를뿐 같다,그건 바로

maintainability, flexibility, extensibility, scalability,

물론 여기에 몇가지가 더 있지만, 오늘 회의를 주관한분이 유지보수성을 강조하면서 최대한 개발자의 flexibility를 지양하고 오히려 템플릿 형태의 개발 방식을 제시해줬다.
꽤 면밀하고 냉정한 판단을 한것 같다.

속단일지 모르지만,상황상 제품의 질을 따질 계제가 아니다.1년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니 상당한 준비기가인대,앞단에 아직은 그 성능과 안정성에서 만족할만 테스트를 거치지 않는 제품을 채택했다.

그 와중에 이미 일정을 정해져있고,규모 측정도 제대로 한걸로 보여지는데 리스크 관리를 어떤식으로 할지 두고봐야겠다.이정도 규모인대 여러 복안을 가지고 있으리라 기대한다.

회의때 이 부분을 대 놓고 물었었다.

"프렘임웍을 선택하면 복잡도는 커진다,어쩌면 투입되는 개발자들에게 교육시간을 따로 들어갈지도 모른다.이런 리스크는 고려되어졌습니까?"

"개발자를 더 뽑아야죠, 그리고 프레임웍을 선택하고 한번 익숙해지면 속도는 오히려 더 빠르리라 예상합니다"

다시한번 유지보수성을 일순위로 강조하면서 언급한 말이다.물론 동의한다.걱정되는건, 사내에서도 프레임웍을 적용해본 결과,처음은 적응시간이 필요하다.많던 적던간에 그리고 개개인의 저항감도 상당하다.

지금이야 그 효용성과 유지보수성의 힘을 느끼고 있지만,
이 프로젝트는 추가로 한꺼번에 들어오지도 않을껀데,개발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프레임웍의 효율성과 그 복잡도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될까, 고민된다.

어쨋든 덕분에 국내에 나와있는 관련 프레임웍과 컴포넌트 차트등등 모두 다 테스트해볼수 있게됐다.

인터뷰때 각 티어별로 프레임웍을 써서 붙였던 경험을 언급했는데 그게 화근(?)이 된것 같다.알고 봤떠니 날 인터뷰 했던 그분이 회의를 주관하더라.
내 이름과 딴분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 파트를 맡어라했다.뜨끔했다!! 아니 사실, 그 순간 도망가고 싶엇다.

회의실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사방 벽면에 씌어져 있는 각 파트들과 개발자들 이름과 진척율을 보니 나도 모르게 얼굴이 굳어졋다.

맥시멈 리스크에 좋은 기회다.아자!

ps
개발자 서버에 산출물만, 얼핏 봐도 몇십기가다.거기에 따로 개인폴더를 만들게되어있었고,각 사용자가 1기가씩 쓸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건(좋다는게 아니다) 최신 영화,만화 올릴 폴더도 함께 있었는데, 그 안을 살펴보다가 올라온 날자를 무심코 봤다.

..... ㅡㅡ;;;;;;;  당최 여긴 뭐하는곳이냐.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키텍처에 관한 세가지 질문  (0) 2008.01.25
How to solve it  (0) 2008.01.18
JCO를 이용한 SAP 연결 테스트  (2) 2008.01.02
디버깅 FM  (0) 2007.12.21
표준  (0) 2007.12.21
Posted by iamyhs
,

잡보장경

일상 2007. 9. 12. 13:25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惡)을 막아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理致)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客氣)부려 만용(蠻勇)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게 중도(中道)를 지켜라.

태산(泰山)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逆境)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財物)을 오물(汚物)처럼 보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時)와 처지(處地)를 살필 줄 알고
부귀(富貴)와 쇠망(衰亡)이
교차(交叉)함을 알라

-잡보장경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무식  (0) 2007.12.28
Merry Christmas  (0) 2007.12.24
3부작이었으면 좋았을것 같다.  (1) 2007.09.08
일상다반사  (0) 2007.09.03
날이 밝네  (1) 2007.08.29
Posted by iamyhs
,
혜안을 가진 사람이 있다,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그런 깊이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만나본 사람중에 이런 느낌을 가져본적은 극히 드물다.


검사 비첨(라이언 고슬링 분)을 처음 본 순간, 되려 나비 넥타이를 고쳐 매어라는 체스처부터 찰나적으로 비스듬한 시선으로 일견한후, 검사가 마음에 든다면서 곧바로 재판을 받고 싶어한다.

사실 이때부터 영화가 재밌어졌다.좀더 구체적으로는 크로포드(안소니 홉킨스 분)의 그 짧은 그 시선이 내 맘에 쏙 들었다.

뭐랄까 일순간에 상대의 단면을 파악하는 기분일까. 연기자로서 관객에게 이런 느낌을 갖게 하는건 꽤나 힘들듯 싶은데,자연스레 심어주더라.

이 부분의 카메라워킹도 다른 영화와는 약간 다르다,아니 같을지는 모르겟는데,제스처에 맞게 약간씩 카메라가 움직인다.세밀하다.

크로포드가 재판장에서,살인 혐의의 피고인이 전혀 관심없다는 듯한 스.케.치와 극히 일상적인 태도가 묘하게도 잘 어울린다.

마치 모든 상황을 이미 오래전부터 구성하고,예상했기때문에 진부하다는 태도다.

증인석에 선,아내의 연인에게 던지는 대사와,흥분한체 달려드는  누낼리 형사와의 한바탕 소란 후, 그때 크로포드와 비첨의 시선이 교차한다.

비첨의 구부정한 자세로 재빠르게 상황을 계산하는 눈빛과 타이를 고쳐맨후 크로포드의 얼굴에 아주 희미한 미소가 번진다.(라고 나는 봤다.),가장 기억남는 장면이다.


극중 크로포드에게 바로 그런 삶의 깊은 혜안을 지닌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여러 면면들을 볼수 있었다.

영화는,열린 결말인 탓도 있지만,이제 막 1부만 끝낸 느낌이었다.

감독이 좀더 치밀한 구성력으로 이야기를 더 풀어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 구성력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보통 이상이지만 더 잘 할수있었을것 같다.

감독이 자신의 재주를 절제한 장면이다 라는 씬들이 많았다.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물론 나만의 생각이다.

흥행할것인가를 묻는다면,아마도 만족할만한 흥행은 못할것 같다.

어쨋든 간만에 중후한 내면연기를 들여다봤다.


감독 그레고리 호블릿

ps
과연 극중, 남편은 아내를 사랑했을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rry Christmas  (0) 2007.12.24
잡보장경  (0) 2007.09.12
일상다반사  (0) 2007.09.03
날이 밝네  (1) 2007.08.29
원문과 번역본  (0) 2007.08.27
Posted by iamyhs
,

일상다반사

일상 2007. 9. 3. 21:25
월요일마다 단지 내에 떡복이,어묵,순대,만두 이 네가지만 파는 노점상이 온다.

목요일은 단체로 와서 장이 열리는데,이 아저씨만 유독 월요일만 그리고 혼자만 단지내에서 장사를 한다.맛도 훨씬 더 낫다.

여튼, 오랜만에 아들이랑 아내랑 어묵을 먹고 가는데,아내가 국물을 마시면서 지나가는 투로 그런다.

"저 게가 저렇게 다리만 담그고 앉아있으면 안되는거 아냐?"

말인즉슨,이 어묵맛도 좋지만 국물도 맛잇는데 꽃게가 어묵국물 우러내게 푹 담궈져 있어야하는데,봣더니 어묵 사이 사이로 구분해논 철판위에 "앉아서" 다리만 하나 딸랑 담그고 있더랜다.

말투와 표정이 어찌나 웃기던지 한참 웃었다.

아들 녀석도 내가 한참 웃으니 괜히 같이 웃더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보장경  (0) 2007.09.12
3부작이었으면 좋았을것 같다.  (1) 2007.09.08
날이 밝네  (1) 2007.08.29
원문과 번역본  (0) 2007.08.27
It was my fucking telly  (0) 2007.08.23
Posted by iamyhs
,

날이 밝네

일상 2007. 8. 29. 06:22

인연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스스로가 알고 있으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한,그 어떤것을 계기로 돌아보면,그것들은 마치 미리 알기라도 하듯 거기에 있다,아니 있었다.

내 삶의 인연들이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부작이었으면 좋았을것 같다.  (1) 2007.09.08
일상다반사  (0) 2007.09.03
원문과 번역본  (0) 2007.08.27
It was my fucking telly  (0) 2007.08.23
Life is too short for the wrong jobs,Stumble it!  (4) 2007.08.23
Posted by iamyh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