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459건

  1. 2009.10.21 비가 왔나 보다
  2. 2009.10.19 이어지는 이야기들
  3. 2009.10.14 짐작 과는 다른 일들 2
  4. 2009.10.12 자~ 떠나보자!
  5. 2009.10.04 아버지
  6. 2009.09.29 갑자기 궁금하다.
  7. 2009.09.29 Far Beyond The Sun
  8. 2009.09.25 내기
  9. 2009.09.23 걸죽한 입담
  10. 2009.09.22 나는 아침이 두려운 9번 기계 였다.

비가 왔나 보다

일상 2009. 10. 21. 06:18

몇년 넘게 이 로그인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참 대단한 회사다 라는 걸 매번 확인한다.

거의 실 시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즈음에 인기있는 인물들이 하루 하루 바뀌어가면서 등장한다.

물론 전부 다 즐겁고 희망찬 표정과 멘트들이다.

가끔씩 그 당시 소위 최고 인기를 몰고 다니는 연예인,가수들도 촬영차,CF 홍보차 오고 갔었다.


4Tomorrow 란 곡을 알게된것도 이 로그인 화면 덕분이다.

그 중에 유이는 나도 안다.

인기있을만한 가벼운 곡이다.백그라운드로 돌려놓고,이 포스팅에 열중이었다.

그러다, 마지막 가사가 내 주의를 환기 시켰다.

"내일이 기다려져 두근두근, Tomorrow"

최근에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내일이 기다려져 진적이 있었던가.

없.다.

한심하군.


그리고 더 가끔씩,아니 자주 그 몇년 사이 다양한 시위대를 목격하게 되었다.일인 시위 부터, 단체, 성인 남녀,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 아이만 빼고 모두 지켜봤다.

거의 실 시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 즈음에 사회적 이슈들이 하루 하루 바뀌어가면서 등장했다.

그리고 난 이런 초일류 회사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일조 하고 있다.그 사이 요 몇일 박지연 씨의 전단물을 세번이나 받았다.백혈병인 그녀의 나이 스물셋이다.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모를만한 나이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어떤 모순된 낙차를 느끼는 건 어쩔 수가 없다.개운치 않은 알수 없는 음식을 억지로 집어삼킨 기분이다.그게 무엇이든 일종의 포만감은 가져온다.거기에 조금씩, 천천히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뭔가에 익숙해져 버린 날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14층의 형광등 환한 창가에서,강남 한 복판의 새벽 거리를 내려다 보고 있으면,꽤 정교한 장난감 모형 도시 처럼도 보인다. 상당한 인공지능이다.

약간의 한기에 고개들어 다시보니,꽤 스산해 보이는 풍경이다.조금씩 늘어가는 불빛들이 이제 막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같다.

잠시 따뜻한 아들들 가슴께와,아내 품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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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이야기들

일상 2009. 10. 19. 13:09

연초에 주문했던 만화가 플루토(데즈카 오사무,우라사와 나오키) 였다.현재도 연재 중이다.한 컷, 한 컷 마다 그 정성을 보고 느낄 수 있다.때때론 건조한 느낌이어서 현실감을 더한다.
게지히트의 얼굴 주름이 퍽이나 마음에 들었다.뭐랄까, 그 연배에 걸맞는 인생경험이랄까,상처랄까.

신의 물발울(아기 타다시 글/오키모토 슈 그림)은 19권 까지 꽂혀 있다.작품의 내용보다는 이 작가의 풍성한 표현력에 더 이끌린다. 이 작품에 언급된 와인리스트에 대해서는 말도 많다.
여전히 달콤한 5도 이하의 와인 혹은 리슬링만을 즐기는 내게는 와인 맛에 대한 표현들이 조금은 부담스럽다.
사실 어떤 와인을 마시고 ""을 언급한 대목에서는 '뭐야 그럼 이 와인 별로겟네' 했다, 결정적으로 난 퀸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높게 평가하지도 않는다.

술과 관련된 거라면 후배 미나토가 권해준 바텐더(죠 아라키 글/나가토모 켄지 그림)도 좋다.짤막한 에피소드 들이라 약간은 작위적인 느낌도 들지만, 그 정도는 봐줄만 하다.

다시 한번 작가를 돌아보게 만든 작품이라면 심해어와, 시가테라(후루야 미노루)다. 누군가 이 작가의 작품을 보고 싶다고 말하면, 난 시가테라->두더지->심해어 그 뒤에 다른 작품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20대초반에 만난 이나중 탁구부는 4권째인가가 한계였다.그때에도 느꼇지만 데생 솜씨는 보통 이상이었다.

가장 최근에 알게된 만화는 (이시즈카 신이치)이다.그림체가 많이 아쉽다. 작가에게는 결례지만, 신의 물방울의 표현력과 이 스토리라면 무척이나 환상적일건대, 내 나름의 상상이었다.산 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풀어져 나오는게 신기할 따름.최근 몇달 사이 산행은 아들손에 이끌려서 관악삭 쪽으로 가본게 전부였다.난 숨이 차는데 잘만 뛰어다니는게 놀라웠다.

아트 슈피겔만의 와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를 다음 주문으로 낙점.그 사이 배가본드(이노우에 타케히코)는 어디까지 봤는지 가물하고, 리얼(이노우에 타케히코)도 생각나고, 바둑 삼국지(박기홍 글/김선희 그림/김종서 원작)는 다른 책에 비해서 거의 두배가 비싸다.그 여성적인 섬세한 터치는 꽤나 훌륭하다.

오늘 내가 초등학교때 봤던 미래소년 마즈와 관련된 포스팅을 보고 난 후에 생각나는 대로 타이핑해봤다.올해에 접한 만화들은 이걸로도 충분할 것 같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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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 과는 다른 일들

일상 2009. 10. 14. 10:30

하나,여류작가의 성향
어렴풋이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나와는 많이 다른 가치관과 인식을 하고 있었다.그 중 몇몇 작가는 앞으로 한 동안은 찾아보지 않을 것 같다,뭐 베스트셀러를 찍어내는 작가로 생존하겠지만 말이다.
이러면서 '그네들의 가치관은 존중한다' 라고 말하면, 이중적인가.이중적이다.


하나,짐작과는 다른 일들
작가 은희경의 처세술에 대해서 김정란 님의 신랄한 말은 한쪽에 치워뒀다.작가의 소설이 내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런 단순한 사실 하나 때문에 그 외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덮어뒀다.물론,이런 호감이 오래가지 못할 거라는것도 잘 알고 있었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그러한 일들을 적잖게 보게 된다.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에서 그러한 일들을 맞딱들이게 되면, 묘하게도 크게 놀라지 않는다.나도 모르게 그이의 상이 내 머릿속에는 이미 맺혀져 있엇던가, 아니면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오히려 저런 사실에서 내 자신에게 놀란다.말 그대로 짐작과는 다른 일들 이다.


하나,아내의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이 같다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과연 아내는 나의 가치관에 대해서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을까.나와 비슷하다는건 짐작하겠다. 하지만 그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말로 풀어볼때는 언어의 한계인지 표현의 문제인지 조금은 짐작과는 다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 더 포용력이 넓어지는 줄 알았다.사실이 아니다,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인격도 품격도 떨어지는 우치가 될 뿐이다.

그리고 포용력과 암묵적 동조를 혼동하지 말라, 냉철한 이성으로 경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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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떠나보자!

일상 2009. 10. 12. 10:48

Pirates of the Caribbean- He's a Pi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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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일상 2009. 10. 4. 09:12

10개월 된 열 번째 손자를 안아 본 당신의 마음은 어떠셨을까.엷은 미소를 띠고,익숙하지 않은 손길로 볼을 한번 스다듬으셨다.

낯가림을 하는 아이를 보며, 애꿎은 백발을 탓하신다.

"내 머리가 희어서 놀랐나 보다"


"할아버지, 제가 찍어드릴께요" 하는 손녀 앞에서 어색한 모습으로 앉아있으셨다.장난기 많은 조카들 틈에 가볍게 어깨를 안아들이면서 함박웃음으로 핸드폰 카메라를 들여다봤다.

곰곰이 돌이켜보면 손에 꼽을만한 일이다.아버지 곁에서 그렇게 즐겁게 사진을 찍으면서 포즈를 취했던 게.

유일한 손녀가, 자랑스레 핸드폰 시작화면에 그 사진을 설정했다.슬쩍 한번 보시더니,다시 한번 웃으신다.


어느새 아버지가 팔순을 바라 보신다.

가늠도 못하겠다.



Jason Becker -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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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궁금하다.

일상 2009. 9. 29. 15:10

여성 베이스 주자가 드물어서 그런지 이때 당시 멤버였던 지요의 근황이 궁금하다.

색깔이 분명하다는 느낌

Schizo - "Body Mo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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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Beyond The Sun

일상 2009. 9. 29. 09:01

Far Beyond The Sun - Yngwie Malms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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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일상 2009. 9. 25. 09:54

10 만원빵 내기했다.

12월 31일 날 서로 복근을 보면서 승패를 판단하기로 했다.

나 보다 열살 연하다, 키도 몸무게도 체질도 비슷하다.

무엇보다 신기한 건, 가족관계가 똑같다.

몇남 몇녀도 같지만, 형제자매들 태어난 순서도 똑같다.

앞으로 살다가 이렇게 가족관계가 비슷한 친구를 만날 일은 없을 것 같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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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죽한 입담

일상 2009. 9. 23. 16:20


하나.
스님이 서울역 앞에서 전차를 타셨는데, 그 당시에도 "예수 믿으면 천국 불신 지옥"을 써서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스님 타신 칸에 우르르 몰려 타더니 웬 늙은 중이 앉아 있으니 한 광신자가 스님 앞에 오더니

"죽은 부처를 믿지 말고 부활하신 우리 예수를 믿으시오.그래야 천국 갑니다." 하자

전차 안의 모든 사람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춘성스님이 기골이 장대하셨던 분인지라 필시 한 대 패줄 것이라 기대를 하고 구경거리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춘성스님이 그 말을 한 사람을 올려보더니

"부활이 뭔데?" 하고 묻자 그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이요,부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지 못했지만 ,우리 예수님은 부활하셨소.
그러니 죽은 부처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더 위대하지 않소? 예수님을 믿으시오." 하자

춘성스님이 그 사람을 빤히 쳐다 보더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게 부활이라고?" 

"그렇소." 하자 춘성스님이 그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럼 니는 내 좆을 믿어라,내 좆은 매일 아침 부활한다.예수가 내 좆하고 같으니 니는 내 좆을 믿거라."

하자 큰 싸움이 날 걸로 알고 있던 전차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박장대소를 하고 웃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둘.
소견이 몹시 좁은 딸을 둔 노 보살이 있었다. 하루는 이 장성한 딸을 춘성 스님 처소에 보내서 소갈머리가 좀 터지는 법문을 청해 듣도록 했다.

춘성 스님이 딸에게 말했다.

“내 그 큰 것이 네 그 좁은데 어찌 들어가겠느냐?”

딸은 얼굴이 벌게지면서 방문을 박차고 울면서 달아났다.

집에 돌아와서 노보살님에게 스님의 법문 내용을 말하고, “큰스님은 엉터리요” 라며 어머니께 푸념하였다.

그러자 노 보살은 “그러면 그렇지. 바늘구멍도 못 들어갈 네 소견머리에 어찌 바다 같은 큰스님의 큰 법문이 들어가겠느냐”며 혀를 찼다.

딸은 그제야 울음을 그치고 스님의 소중한 법문을 잘못 알아차린 줄을 알았다.


셋.
춘성 스님이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중에 한 목사가 기독교를 믿으라며 하나님은 무소부재라 하였다.

춘성이 물었다.

"그러면 하나님은 없는 데가 없단 말이냐?"

"그러지요!"

"그러면 하나님은 똥통 속에도 있겠네?"

이 말을 듣자 목사는 춘성을 노려보면서

감히 하나님께 불경스러운 말을 쓴다고 화를 내며 물었다.

"그렇다면 부처님도 없는데가 없느냐?"

"없는데가 없지!"

"그러면 부처님도 똥통 속에 있겠네!"

"똥이 부처님인데 똥통 속에 있고말고 말할 것이 뭐 있어?"


넷.
그는 입적을 앞두고 "열반에 드신 후에 사리가 나올까요,안 나올까요?"라고 묻는 후학에게 "필요 없다"고 했고,

다시 "사리가 안 나오면 신도들이 실망할 터인데요" 라고 묻자 "시발 놈의 자식! 신도 위해 사나?"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그는 입적 후에도 절대로 사리를 찾지 말고, 비석과 부도는 세우지 말 것이며, 오직 수행에 힘쓰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투철한  수행과 일반인의 눈에 특이하게 보이는 기행으로 한 생을 살다 간 그를 보내는 날 밤,

명진(현 봉은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후배 선승들은 다비식장에서 그가 생전에 즐겨 불렀던<나그네 설음>등을 부르며 노래자랑을 벌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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