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

일상 2013. 5. 2. 16:20

작은 아이다.

등교길에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면서 작은 손을 소심하게 흔드는 아이의 모습을 볼때면 가끔 안쓰러울 때가 있다.그러다 아이의 같은 반 친구를 만나기라도 하면, 금새 밝은 모습으로 장난 치면서 뛰어가는 모습에 내심 

'그래 아들아, 씩씩해라.' 그런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다, 그제서야 핸들을 돌리고, 악셀을 밟는다.

작은 아이다.

지극히 평범하고, 조그만 자기의 세계를 갖고, 나름의 눈과 귀로 세상을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3월에 있었던 아이의 생일 파티때 나도 모르게 친구들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 싶었나 보다. 10명쯤 되는 반친구들이 와서 같이 축하해주고 노는 모습에 정말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돌아보니, 둘째가 남모르게 서서히 자기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상당히 걱정스런 면이 드러났지만, 이 일도 잘 지나가리라 믿는다.

아마 두 아들들이 가장 힘든 과정을 겪었을꺼라 생각한다.그 큰 변화를 어떻게 잘 적응해왔는지 부모인 나로서도 잘 모를일이다.아이들의 성장통을 하나씩 지켜보면서, 아내와 나 역시 거기에 맞춰 같이 겪어가는 것 같다.부모로써 중심 잡기가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아내 말마따나,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아니, 침대 귀퉁이에 대자로 누워자고 있는 아직 말도 못하는 막뚱이도 있다.

'막뚱아, 넌 알아서 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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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미할 만한 글귀

일상 2013. 3. 7. 15:06


성공하려면 성공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며,

행복하려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행복을 원하면서도 행복할 수 없는 조건과 상황속으로 스스로를 몰아간다.

모순된 말이지만, 

더 많이 행복해지기 위해

더 많이 불행해져도 괜찮다고 믿는 것이다.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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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구나

일상 2013. 3. 1. 03:55

그리고 또 소중한 인연들이 오고 간다. 이럴때 마다 늘 가슴 한켠이 휑하다. 

몇일 지나면 적응하겠지, 천천히 잊어가겠지.

어느새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에 나이가 보인다, 뭐 이것도 익숙해지겠지. 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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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 중독

일상 2013. 2. 11. 17:16

늘~ 느껴왔지만 스마트 폰 중독이다. 그 즈음 아내 말을 빌자면 그래서 얘들이랑 같이 하는 시간이 주는 것 같단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한동안 될 수 있으면 스마트 폰, 타블렛으로 쓸데 없이 인터넷 접속하는 걸 줄이려고 했었다.긴 휴가 기간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멀어졌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이제는 카페니 게시판이니 서핑하는 건 확연히 줄었지만, 바둑을 보는 시간이 엄청 늘었다.스스로 뭐 다른 것 하는 것 보다 나으니 그런식으로 합리화 하는 건 빠뜨리지 않고 말이다.

이제는 티비도  IPTV 단말기를 달고 나니, 여기 저기 스마트 기기 이다. 무척 편리해진 세상이지만, 반대로 가족끼리 오손도손 앉아서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

조금은 느리게 가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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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직장 생활 하면서 처음 보낸 한달 휴가 였다.

세 아들들의 여러가지 모습을 더 가까이, 더 많이 함께 했고, 아내의 삶을 다시 한번 곰곰히 들여다 본 계기가 되었다.그리고 거기에 비친 내 모습도 선명하게 알게 되었다.

이리 저리 놀러 다니고 한가하게 보내면서 아쉬웠던 점은, 한국에서 미리 이렇게 살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내가 이렇게 이민을 결심하고 왔었을까, 그리고 내 어린 아들들에게는 한국적인 정취가 더 맞을 것 같은데 이 녀석들 의지와 무관하게 내가 이끌고 왔구나 싶었다. 

올 해는 내 가족, 자신에게 조금 더 시간을 할애 해야겠다, 아니 그렇게 사는 게 맞다. 그리고 한국으로 가는 것도 또 한가지 길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한 발자국만 더 내딛어보자, 그러면 자연스레 내가 품고있는 불안감의문들에 대한 답이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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