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사말인대도 반갑네. 덕분에 1년이상 아무런 게시물이 없었다는 것도 다시 알게되었다.

 

2020년 설날이다. 세 아들들은 설날의 의미도 잘 모르고, 되려 Chinese New Year 라는 말을 한다. 

 

"아니야, 정확히는 Lunar New Year이고 한국말은 설날이야, 또 잊었어?"

 

이쪽 저쪽 새해 인사 전화를 하고, 좀 더 두면 보기싫어질 만한 앞 마당 옆 마당 잔디를 깍고, 풀장엔 염소도 산도 또 넣어주고, 나름 새해 시작 같은 하루를 보낸다. 아참, 복권도 한장 샀다, 물론 최저 게임으로.

 

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호주 시민권자가 된다. 근처 커뮤티니 홀에서 시민권 축하 행사를 참여하고 나면 이제 공식적으로 호주인 국적으로 바뀐다. 이런 저런 필요에 의해서 취득한거라 딱히 별 감흥이 없다.

 

갑자기 궁금해서 여권 인덱스를 검색해보니, 한국이 3위이고 호주가 6위다. 

 

https://www.passportindex.org/?country=kr

 

Passport Index 2020

 

www.passportindex.org

 

https://www.passportindex.org/?country=au

 

Passport Index 2020

 

www.passportindex.org

올 한해 내 가족 내 지인들 모두 복 많이 받고 건강하기를 바란다.

 

Ps.

어쩌다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알게 된 마리아 양, 대단하다.

 

 

 

그리고 또 오늘 알게 된, 만화 더 페이블. 약간 거친듯한 성인용이지만 매력있다.

특히나 여동생 요코양은 블랙 코미디에 무척이나 잘 어울린 듯한 캐릭터다. 덕분에 몇번이고 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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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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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가 시 같다.

일상 2018. 6. 5. 21:44



눈도 안 뜬 이 아침을 맞고 지친 나를 위해 기도하고 벗어놓은 어젤 다시 입고 또 하루는 애써 나를 달래주고

변함없이 다들 같은 곳을 향해 소리 없이 도는 시계바늘처럼 끝도 없는 저기 저 길 위 점 한 칸을 겨우 지나서야 내 하룬 진다 익숙하게 내려놓은 믿음 무덤덤히 쌓여가는 변명 세상 닮은 나를 조각하고 내 모든 걸 깊이 맘에 묻어두고 붉게 물든 저녁 노을빛 어딘가 단단하게 굳어버린 내 그림자 꺼질 듯한 하루하루를 견뎌보면 소망 같던 꿈에 가까워질까 우 우 우 우 고단했던 밤이 그친 걸까 무지개는 다시 떠오르고 변함없이 다들 같은 곳을 향해 소리 없이 도는 시계바늘처럼 끝도 없는 저기 저 길 위 점 한 칸을 겨우 지나서야 내 하룬 진다 오늘도 난 무지개를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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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8. 5. 1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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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은 몇 일만에 화창한 가을 날씨다. 비오고 흐린 날의 연속이더니 이제 좀 브리즈번 날씨 같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세 아들 점심을 준비하고, 병원을 들렸다가, 기계적으로 PC 를 켰다. 


그리곤, 생각난 듯이 밀회를 다시 봤다. 4 년전 아내가 아이들과 한국으로 가있었을 때, 그 겨울에 이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난다. 


다시 봐도 좋다. 기억남는 장면마다 조용히 깔리는 배경음악이 더 없이 좋다. 이 OST 한동안 들었던 기억이 있다.


영문은 어떤식으로 자막을 입혔을까, 구글링 한후에 영문자막과 함께 보니, 확실히 이채롭다. 이런 식으로 쓸 수도 있구나 싶다. 역시 한국인이어서 그럴까, 온도차가 확연하다. 


드르르~ 떨리는 카톡 메시지에 잠시 멈춤. 


아내가 묻고있다, 아이들은 어떻냐면서.걱정스런 말투는 많이 누그러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먹는 거 입는 거 늘 궁금한가보다.


아.무. 걱정말라 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힘들지도 않다. 도시락 하는 것도, 밑 반찬하는 것도, 나도 서툴지만 세 아들들도 하루 이틀 지나면서 적응한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큰 녀석을 버스 정류장 까지 태워주고 나서, 날 향해 손 흔드는 모습도, 다시 돌아오는 길에 그 녀석이 무심한 눈빛으로 비 맞으면서 버스 기다리는 모습도. 둘째 주니가 학교 끝나고 단짝인 로미오랑 무슨 말을 그렇게 재밌게 하는지 깔깔 거리는 모습도,늘 진지한 표정으로 땅만 파고 있는 막뚱이 모습을 가만히 보는게 좋다. 물론, 인내심이 폭발하면서 쌍소리를 날리는 내 모습은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렇게 세 아들들과의 2주일이 거의 다 가고 있다.



이제 막 깨어나는 또 다른 아침에 듣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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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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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Body and Soul

일상 2018. 2. 10. 14:53

참 오랜만에 차분한 영화를 한편 감상했다. 잔잔한 듯, 나른한 듯. 다시 한번 보고 싶다.




Forgive me, Hera, I cannot stay

He cut out my tongue

There is nothing to say


Love me, oh Lord

He threw me away

He laughed at my sins

In his arms I must stay


He wrote

I am broke

Please send for me

But I am broken too

And spoken for

Do not tempt me


Her skin is white

And I'm light as the sun

So holy light shines on the things you have done

So I asked him how he became this man

How did he learn to hold fruit in his hands?

And where is the lamb that gave you your name?

He had to leave though I begged him to stay


Left me alone when I needed the light

Fell to my knees and I wept for my life

If he had've stayed you might understand

If he had've stayed you never would have taken my hand


He wrote

Oh love, please send for me

But I am broken too

And spoken for

Do not tempt me


And where is the lamb that gave you your name?

He had to leave though I begged him to stay


Begged him to stay in my cold wooden grip

Begged him to stay by the light of this ship

Me fighting him, fighting like fighting dawn

And the waves came and stole him and took him to war


He wrote

I'm broke

Please send for me

But I'm broken too

And spoken for

Do not tempt me


Forgive me, here, I cannot stay

Cut out my tongue

There is nothing to save

Love me, oh Lord, he threw me away

He laughed at my sins

In his arms I must say


We write

That's alright

I miss his smell

We speak when spoken to

And that suits us well


That suits us well

That suits me well




ps.

가사가 미묘해서, 어떤 의미인지 검색해보았다. 그 중에 기억남는 코멘트 하나 더 가져온다.

8년 전 Jezabelleon 이란 분의 코멘트이다. 


I'm pretty sure it's "Forgive me Hera" not "here"

"Inspired by wartime love letters that Laura read in a newspaper, ‘What He Wrote’ seems to detail the forbidden love of writing to a man other than your husband — she appeals to the Greek goddess Hera, goddess of women and marriage, for forgiveness for speaking to this man when she’s “spoken for.” The whole song, just vocals and guitar, trembles in its waltz rhythm, but the most effecting line has to be the unqualified frankness of, “I miss his smell.”
-NME

This song is beautiful <3

- Jezabelleon March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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