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시작

일상 2015. 1. 2. 10:39

시작이 좋다.

필, 채, 준, 민 그리고 나.다섯 식구 올 한해도 건강하게 잘 헤쳐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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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가가 하루 하루 지나면서, 내 생활리듬도 자연스레 변해간다.

기껏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어느새 그렇게 되었다.

일주일 두번하는 운동을 빠지니깐( 체육관도 문을 닫는다 ), 몸이 찌부둥 하는 것 같고, 늘 새벽 5시 이전에 일어났었는데, 이제는 6시는 보통 그리고 아침을 준비하는 것도 7시 넘어서다.

그리고, 오늘은 드물게도 커피가 한 잔 하고 싶었다. 저녁에 한 두잔 마셨던 와인 탓인지 왠지 달작지근하게 마시고 싶었다.

커피 잔을 찾는 와중에, 꽤 길죽하고 회화적인 머그 잔이 눈에 띄였다. 

"이거 어디서 났어", 라고 물었더니 내가 일년 전에 크리스마스 선물한 거란다. 난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거 안쓰냐" 는 말에, 그냥 거기 그렇게 고이 모셔뒀단다.

"그럼 이거 나 달라"는 말에, 그래 하면서 웃고 말한다.


늘 가장 좋은 찻잔은 찻장에 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 정도의 말이었다.그때 그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정말 아끼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고이 모셔두기 보다는 그 용도에 맞게 쓰일 때 그 진가가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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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흥미로운 비판서를 만났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고 이건 뭔가 편향적이고, 일면적이거나 다분히 미국적 자본주의적 시각이어서 불편함을 느꼈다면, 일독을 권한다.

이 책에 대한 독자들의 비판에 대한 반론도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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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일상 2014. 12. 27. 08:31

딱 그런 날이다. 모든 게, "태양때문이었다" 라는 말이 이해가 될 듯한 그런 날 말이다.

아내는 두 아들과 Hero 6 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러 갔고, 막뚱이는 내 옆에서 토마스와 친구들을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난 에어켠을 켜고 소설의 마지막 문단을 다시 한번 단어 하나 하나 음미해보고 있었다.


내게 남은 소원은 오직 하나, 모든 것이 완성되고 내가 덜 외롭게 느껴질 수 있도록 내가 사형 집행을 받는 그날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 와 증오에 가득 찬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 뿐이었다.

For all to be accomplished, for me to feel less lonely, all that remained to hope was that on the day of my execution there should be a huge crowd of spectators and that they should greet me with howls of execration.


크리스마스 연휴 전이었다. 

올해의 공식적인 업무를 다들 비공시적(?)으로 마무리 하고 끼리 끼리 잡담을 나누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The Stranger"

연휴 때 어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대답했다.

소설 이야기가 나오는 와중이어서, Stranger? 라고 되물었다. 알고 보니,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이었다.

영어 제목이 이렇게 낯설구나.

책을 그다지 읽지 않는다는 스티브가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책이었다.


스티브와 같이 일한지가 1년 조금 넘었다.그 사이 알게 모르게 맺혀진 이 친구의 이미지와 참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일전에 한번 이 친구에게 어쩔 땐 니 태도가 참 gray   하다면서 그러다 양쪽에서 돌이 날아올지도 모르니 잘 살펴봐라고 웃으면서 말한 적이 있었다. 이런 표현이 영어권에서 사용되는지 모르겠지만, 무슨 뜻인지 곧바로 아는지, 빙그레 하며서 웃더라. 그리고 덧붙이길 "내가 이 프로젝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politically independent 하기 때문이야" 라면서,반쯤은 인위적인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마 지금 쯤, 호바트 어느 해변가에서 싱글 오리진 초콜릿, Sullivan's cove 위스키, 그리고 한개피에 60불 하는 시가 하나를 물고 있을 지 모르겠다.

떠나기 전 내 휴가 준비물 이라면서,즐거운 듯이 이맛은 어떻고 저건 저래서 좋다면서 즐거운듯이 설명을 하더라.

그리고 잊어서는 안된다는 듯이, "그런데 장모님은 이런 걸 아주 탐탁치 않게 생각해, 난 별로 개의치 않지만 말이야."

그 해변가에서 다시 만나는 이방인 이라면, 조금은 더 뫼르소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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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가다듬다

일상 2014. 12. 20. 04:53

요사이 일어나는 시간이 빨라졌다.새벽 2시, 혹은 3시.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일은 없다.

'아마도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이지 않을까'

이제는 명상을 하는 것도, 날 들여다보는데도 시간이 걸린다.사실 놀랄일도 아니지만, 실제로 마주하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어지러운 마음을 뒤로하고, 포스팅 한 글에서 오타나, 띄어쓰기, 그리고 어색한 단어 한 두개를 수정했다.

무척 간단한 일이대도, 제법 흡족하다.과거의 실수를 이렇게 쉽게 가다듬을 수도 있구나.

다시 가다듬어 보자, 그리고 느슨하고 가볍게 움직이자. 

자, 오늘부터 2주간 휴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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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휴식,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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