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기억한다. 앞 몇 페이지 보고 흥미를 잃었던 기억이기도 하다. 며칠 전 넷플릭스를 열자 '자기 앞의 생'이 추천 영화로 표시되었다. 아직 보기 전이지만 삽입곡이 내 마음을 흔들어서 몇 번이고 듣고 있다.
Laura Pausini - Io sì (Seen) [From The Life Ahead (La vita davanti a sé)]
Quando tu finisci le parole 네가 아무 말 없어도
St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St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Forse a te ne servono due sole 네게 필요한 말은 오직 이뿐
St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St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Quando impari a sopravvivere 살아남는 걸 배우고
E accetti l'impossibile 불가능을 받아들여야 해
Nessuno ci crede, io sì 아무도 너를 믿지 않아도, 난 널 믿을게
Non lo so io 네게 닥칠 운명을
Che destino è il tuo 나도 알 수는 없어
Ma se vuoi Se mi vuoi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Son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Nessuno ti sente, ma io sì 네게 귀 기울이는 사람이 없어도, 난 네 말을 들을게
Quando tu non sai più dove andare 네가 길을 잃고 헤매면
St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St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Scappi via o alzi le barrier 네가 도망쳐도, 거부해도
St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St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Quando essere invisibile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È peggio che non vivere 죽는 것보다 더 슬퍼
Nessuno ti vede 널 알아보는 사람 없어도
Io sì 난 널 알아볼게
Non lo so io 네게 닥칠 운명을
Che destino è il tuo 나도 알 수는 없어
Ma se vuoi Se mi vuoi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Son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Nessuno ti sente, ma io sì 네게 귀 기울이는 사람이 없어도, 난 네 말을 들을게
Chi si ama lo sa 사랑은 이상이자 현실
Serve incanto e realtà 하지만 네게 필요한 게
A volte basta quello che c'è 가끔은 벌써 거기 있어
La vita davanti a sé 다가올 날에
Non lo so io 네게 닥칠 운명을
Che destino è il tuo 나도 알 수는 없어
Ma se vuoi Se mi vuoi 하지만 네가 원한다면
Sono qui 내가 곁에 있을게
Nessuno ti vede, io sì 널 알아보는 사람 없어도, 난 널 알아볼게
Nessuno ci crede, ma io sì 아무도 널 믿지 않아도, 난 널 믿을게
오늘이 2020 마지막 업무 일이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간다.
점점 더 쓸 말이 없어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어떤 일들을 글로 옮겨보면 무척이나 미미하고 건조하게 느껴질 때가 있고 몇 번을 다시 고쳐 써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열린 결말처럼 매우 단순한 사실만 적시한 채로 마침표로 마무리한다.
아마 사색의 깊이가 더 엷어진 탓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문장을 잘 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어떤 문단에서 아니, 한 페이지 정도에서는 제대로 된 문장 한 줄은 써내거나 어떤 식으로든 뽑아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이 글을 쓰는 나도 우연히 방문한 이름 모를 이에게도 짧은 여운은 남겨줄 수 있을 것 같다.
내 안의 잠긴 화와 부질없는 어리석음을 좀 더 걷어낸다면 난 어떤 삶을 마주할 수 있을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Take Me Home, Country Roads (0) | 2021.05.10 |
---|---|
We'll Get Hurt Again (0) | 2021.05.08 |
이민 10년차 (0) | 2020.06.25 |
시스템의 민낯 그리고 그 땅에는 신이 없다 (0) | 2020.05.25 |
Motivation is GARBAGE (0) | 2020.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