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슈코

일상 2009. 6. 26. 13:44

후지사와 슈코 9단이 별세했다.

지난 5월 8일이니, 한달이 더 되었다.

오늘 문득, 어떤 글에서 '호방함'이란 단어가 눈에 띄였다.

저 단어를 보자마자, 곧바로 후지사와 슈코 9단의 바둑이 떠올랐다.그리고 이제서야 그분의 별세 소식을 알았다.

과연 당신 자신은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생각할까,타인의 시선처럼 순탄치 않다고 생각하셧을까

도박과 술로 늘 빚에 쫓겨 궁핍한 삶,기전 우승상금으로 또 다시 빚잔치 ,67세에 최고령으로 왕좌전을 획득한 그야말로 괴물같은 인물,그리고 계속되는 암 투병


“초반 50수까지는 내가 당대 제일이다”
“나는 일년에 네 판만 이기면 된다”


그의 나이 향년 83세 였다.또 한명의 걸출한 인물이 반상 너머 저 경계로 넘어갔다.

늦었지만,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그분과 관련된 글들을 보다가 과연 내가 죽으면,내 인생은 몇 마디 귀절로 압축될까,내 묘비명은 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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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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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진 속옷

일상 2009. 6. 16. 15:26

아내의 속옷에 구멍이 났다.

일전에 내 양말에 구멍이 난걸 알고, 한참 웃었다.

'이젠 구멍난 양말도 신겨 보내는구나'

하지만 아내의 헤진옷을 보니,별로 웃기지가 않다.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리고,어떤 마음이 생겨나나 가만히 기다려본다.

옷이 헤지는거야 자연스러운 거지만,피곤한 얼굴로 자는 모습이 안쓰럽다.

'새것이 필요할때가 됐구나'

곁에선 두 아들들이 곤히 잠들어 있다.언제 이렇게들 컸을까.

시간은 참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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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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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간다는 것

일상 2009. 6. 8. 13:07

무력감을 느꼈던 날들이었다.

국장이 치뤄지는 그 날,하얀 와이셔츠에 까만 넥타이를 매고 출근했다.그게 다 였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몇주 사이 냉소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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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일상 2009. 5. 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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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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