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458건

  1. 2011.09.03 통합과 복잡도
  2. 2011.08.30 벌써 백일 6
  3. 2011.08.12 Gumtree 경험담 4
  4. 2011.08.12 1/20 의 프레임
  5. 2011.07.30 바른 운동법
  6. 2011.07.23 낚시 이야기 - 1
  7. 2011.07.20 호주 직장 이야기 - 시스템
  8. 2011.07.15 인연의 다리 2
  9. 2011.07.07 육수 만들때 실수 및 기억할 만한 노하우
  10. 2011.07.02 호주 직장 이야기 - 자격증

통합과 복잡도

일상 2011. 9. 3. 19:06

RSA(IBM® Rational® Software Architect for WebSphere® Software) 를 다루면서 느꼈던 건, 그 툴의 복잡함이다.현대 개발 환경이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척이나 많다, 간단하게 말해서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이 그 만큼 복잡해서 이다.

하지만, 복잡하지 않는 요구사항 인대, 개발 환경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인티그레이션 인대 말 그대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기능을 통합/분리 하는 과정중에 통합에 대한 요구로 결정나는 경우이다.

이미 기존에 Author-It 이라는 기업용 저작툴을 사용하고 있었던 클라이언트가 View단 플렉스 안에 도움말 기능을 통합하는 이슈를 맡았었다, html 페이지를 통합 시키는 이슈였는데 기존의 Author-it으로 만들어진 그 기능과 똑같은 기능을 구현해야 했다.주요한 기능 이슈들을 해결하고 다시 다른 이슈로 넘어갔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과연 꼭 특정 솔루션(가령,플렉스)의 기능안으로 통합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생겼다.

해당 기능 구현의 복잡도와 그리고 얻을 수 있는 이득을 검토해보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는데 통합의 관점이라면 또 한편 수긍이 가기도 한다.사실 그 전에는 새창으로 띄워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한다.

이슈 중 하나가, 특정한 단어를 서치했을때 하일라이트 되는 기능(무척이나 당연한 기능이다)이었는데, 이 이슈를 해결하려는 절차가 은근히 까다로웠다.

일단, Author-It 이 어떤식으로 html 파일을 제너레이팅 하는 지를 알수가 없었다, 다큐멘테이션 팀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결정적으로 이 팀은 개발자 배경이 아니고 해당 툴을 이용해서 디자인 및 제너레이팅 하는 부분의 전문가들이었다.결국은 특정한 파일들이 공통 파일이란 걸 알아내고 그 안에 자바 스크립트 펑션을 넣고나서 외부에서 호출 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갔다.

이 툴의 최종 결과물이 json 파일인대, 이 파일을 읽어내는 자바클래스를 추가 및 기존 소스를 수정하고, 다시 플렉스 클래스를 추가 IFrame 으로 외부 JSP 호출 그런후 해당 JSP 에서 Author-It 자바스크립트를 호출하는 방식으로 해결을 했다.

이 프로젝트 만큼 새로운 툴을 많이 익힌 프로젝트도 처음이지만,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 같다.Crystal Report 부터 SAP BO 스타일의 화면등, 기존의 기업용 툴들의 대한 통합 요구 사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밖에 통합할 수 없는가.다시금 CORBA 처럼 범용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요구가 떠오르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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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백일

일상 2011. 8. 30. 03:55

셋째가 벌써 백일이 되었다.

그 사이 건강하게 잘 자라준 것에 감사하며 가족끼리 조촐하게 보냈다.

백일 떡을 만들어서 지인들과 옆집 마크 아저씨에게 드렸더니, 100 일 떡이라는 의미 자체를 꽤 재밌어라 한다.회사 동료 마크(우연하게도 이름이 같다)는 그럼 이백일 삼백일은 없냐는 말에 그냥 일종의 건강을 비는 상징적인 날이라고 했다.

그래서, 생각난김에 검색해보았다, 떡 이야기 
떡과 함께 케익을 주문했는데, 자주 가는 2in1 에서 셋째의 이름까지 예쁘게 넣어줬다,일본식 제빵점인대 보기와 달리 많이 달지 않고 풍부한 맛이 든게 많다.BreadTop 과 더불어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는 빵집이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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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mtree 경험담

일상 2011. 8. 12. 19:33

Gumtree는 그 지역 벼룩 시장 정도이다.중고 상품 사고 파는 것부터 캐주얼 일자리까지 아주 다양하다.비슷한 건 Craiglist 가 있다.

어쨋든, 시크릿 트레이닝을 읽고 나서 벤치프레스를 하나 더 마련할 생각으로 중고 상품을 뒤져봤다.

후보가 두개 였는데, 하나는 브리즈번에서 잘 사는 동네 중 하나이고, 또 한 곳은 40분 거리의 처음 들어보는 동네였다.그런데 40분 거리의 곳이 바도 웨이트도 함께 팔고 있었다. 사진도 좀 더 많이 올렸고, 가격도 그 정도면 괜찮아서 그쪽으로 메일과 통화를 하고 찾으러 갔다.

토요일이었는데 남편은 출근 했다고 하면서, 이제 신혼인듯한 부인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상태를 볼려고 안내된 방으로 들어갔는데, 벤치 프레스는 괜찮았지만 ,바 하나는 녹이 꽤 쓸어있었다.그리고 사진에서 본 상태좋은 웨이트는 파는 게 아니었다.사진상 옆쪽에 박스에 담겨 있는(보이지 않는) 정말 못 쓸 만큼 녹이 많이 슨 웨이트를 파는거였다.

'그럼 사진을 그렇게 올리시면 안 되잖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럼 벤치와 바만 사고 싶었다고 했고, 가격 협상을 다시 하자고 말을 건넸다.

그 순간 이 젋은 부인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뒤쪽에 무릎꿇는 자세로 나사를 풀면서 그럼 얼마를 생각하냐고 물었다.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 부인의 가슴쪽에 눈길이 갔다.그리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90도 앞쪽으로 벽을 보면서 나사를 풀고서는(이미 상황이 사는 걸로 가고 있었다) 비슷한 걸 Gumtree 에서 120불에 봤다고 하니, 정말이지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150불~ 이라고 말했다.나 역시 짧게 Deal~로 화답.

가까운 곳도 아닌 거기까지 가서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참 뭐했고, 나름 괜찮은 것 샀네,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집으로 왔다.한달 좀 넘었는데 현재까지는 잘 쓰고 있다.

지금 생각해봐도,그 부인이 무의식적으로 한 건지 모르겠지만,결정도 나기 전에 나사 풀면서 자세를 낮춘 이단 콤보는 생각보다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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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의 프레임

일상 2011. 8. 12. 19:07

나이 예순살까지 몸도 마음도 왕성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가정하에, 이제 20년 남짓 남았다.

한달 육아 휴직 하면서 느낀 것 중에 가장 큰 거라면, 이런 생활을 일년정도 가진다면 가족들 모두에게 상당히 멎진 변화가 생길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 인가.

뭔가 이루기 위해 계획을 잡는 것 보다는,이 상태에서 어떤 걸 버릴 수 있는지를 먼저 찾아봐야겠다.

요사이 어머니 말씀이 문득 문득 떠오른다.

 "반지도 손이 고울 때 끼는 거다".

뭔가 멎지게 비껴나가는 묘안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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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지도 손이 고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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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운동법

일상 2011. 7. 30. 17:07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해외배송 했던 책중의 하나가 바로 "시크릿 트레이닝" 이다.

처음 몇장을 넘겨보면서 '좋은 책을 만났구나' 했던 올해의 책중의 하나이다.

이 책의 요결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중심선" 이다.거기에 저자의 넓은 경험과 주관이 뚜렷이 묻어있다.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는 사람도 드문 요즘에 마침 잘 만났던 책이고, 이 책이 계기가 되어 내 몸 상태에 대해 조금은 더 잘 알게 되었고,하루 최소 십분씩이라도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혼자 트레이닝 하는 사람에게는 꼭 한번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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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 1

일상 2011. 7. 23. 05:33

토요일 새벽 이미 북마크를 열어서,오늘 동호회 출조 장소 및 물때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어느새 낚싯대가 4대가 되었다.주위에서 흔히 듣는 말처럼, 내 이럴 줄 몰랐다.

제티 낚시, 밤 낚시, 브림,넙치, 오징어(겨울철) 낚시를 배우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간단히 말해서 알면 알수록 재밌다,재미에 덧붙여 장비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거기에 따라 지출도 늘어난다.현재는 더 이상은 낚싯대나 낚싯줄, 혹은 릴을 바꿀 계획은 없지만(?!?!), 세상 일을 누가 아나~

"내 이럴 줄 몰랐고,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세상일 어떻게 아나" 이런 말 참 많이 듣기도 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다.

호주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낚시골프다.아이들과 하기엔 낚시가 좀 더 쉬워서 한번 두번 하다 보니 이젠 주말이면 한번씩 가곤 한다.그리고 어느 사이 혼자 간다.핑계거리도 좋다, 밤 낚시는 추워~ 좀 멀어~

아직 초보라 쌓인 노하우는 없지만, 탁 트인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낚싯대를 드리우고,눈부신 햇살 혹은, 저 멀리 반짝거리는 별빛을 음미하는 그 시간이 더없이 좋다.나와 띠 동갑인 동호회 회장의 말을 빌자면, 낚시인의 마지막 경지에 벌써 올랐다고 한다.

몇 달 지나서 보니, 난 동호회 회장에게서 스탠다드로 잘 배운 것 같다.동회회장 말을 빌자면, 아직 고기 잡는 기술이나 흘림 낚시 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모범적인 초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단다.

덧붙이길, 호주에서의 낚시는 정말 무식한 낚시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래도 잘 잡히니깐", 아주 명쾌한 대답이었다.

참고로, 어종에 따른 낚시 기법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다.그래서, 좀 낚시 한다는 사람들은 한국 혹은 일본제품을 선호한다.그리고,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지만,어종마다 맞는 쓸만한 장비를 갖추려면 만만치가 않는 비용이 든다. 동호 회장도 가지고 있는 장비를 값으로 환산하면 2천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호주에서 낚시를 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몇 가지가 있다.

NSW 에서 낚시를 하려면 낚시권을 사야 한다.년 30불 한다,골드코스트 근처에 자주 가는데 일년권을 구입했다.
QLD 에서는 일반적인 낚시는 괜찮지만, 댐 근처에서 할려면 이 역시 사야한다, 년 35불이다. 이것 역시 구입.
낚시 할 수 있는 어종 법적 허용 치수및 최대 잡을 수 있는 수량이 있다, 종류가 무척 많아서, BCF 샵 같은데 가면 낚시용 자대가 있다. 접이식 인대, 요긴히 쓸만하다.

그런데, 주변에 보니 이 잣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 눈대중으로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다 잡아간다. 하지만 만일 걸리면 벌금이 엄청난 걸로 알고 있다.작년인가, 한국 사람이 허용되지 않은 지역에서 전복 채취했다가 몇 만불 벌금 맞은 기사가 났었다.

게 역시도 마찬가지다.암게는 수치에 상관없이 반드시 놔줘야 한다.가끔 호주 낚시 관련 게시물을 보면 암게를 잡아서 게라면 맛있다고 올리는 분이 있는데, 이것 역시 벌금 부과 대상이다.

하지만 , 정말 중요한 건 따로 있다.

호주에서 갯바위 낚시는 아주,아주 위험한 스포츠 중에 하나이다.해년 마다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는다.동호회장도 초보 때부터 바닷가 근처에서 낚시 하는 건 정말 위험천만 이라면서 그런 지역에 출조 갈 때는 꼭 숙련된 낚시인을 대동하고 미끄럼 방지 신발 부터, 날씨 , 채비 등등을 확인하라고 몇 번을 강조했다.

멀리서 보기엔 평온해 보이는 바다지만, 파도에 휩쓸려 사고가 나는 건 정말 한순간이다.

만일,갯바위 낚시를 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게 되면, 반드시 바다쪽으로 헤엄쳐 나가야 한다.갯바위 쪽으로 헤엄쳐서 빠져나오려고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충분히 바다로 헤엄쳐서 나간 후 구조 요청을 한다.

갯바위 지역은 말 그대로 주변이 온통 바위 더미 들이다.많은 사망 사고들이, 바다에 빠진 후(이 순간에 바위에 부딫히지 않고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당황해서 얼른 바다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순간 계속해서 밀려오는 파도에 부딫히고 결국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한다.

그리고 호주에서 수영은 필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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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참여중인 프로젝트의 간략한 소개이다.

프로젝트 명 : 민컴 일립스8

아키텍쳐 : MDA (Model Driven Architecture)

코드 커버리지 : 7백만 라인의 코볼 코드, 2백만 라인 자바 코드, 1500개의 테이블 (2월달에 들었던 개요이기 때문에 더 늘어났을 것이다.) 이다.

사용 툴 :

이 프로젝트 이름 하에 많은 소규모 팀이 존재한다.일단 내가 속한 팀은 J2EE InfraStructure 팀이다.몇 달 후 다시 세분화 되어서 속한 팀이 C클래스 팀으로 바꼈다.기존 팀은 버그픽스와 기능수정이 주된 일이었고, 현재 팀은 메이저 업그레이드 된 전혀 다른 버전의 프로젝트이다.

이제 6개월차 인대, 전체적인 평가는 개발 시스템이 좋다.한국에서의 개개인 개발자 역량과, 여기에서의 개발자 역량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시스템에 대한 비교는 어느정도 가능하다.

이쪽 시스템은 간단히 말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심적이다.더 편하게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얻을 수 있고, 곧바로 피드백,테스트 및 릴리즈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이런한 요구사항 수집 팀 부터 테스터 및 QA 팀들이 세분화 되어 있고 그 역할들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간다라는 느낌이다.국내에서도 이렇게 형.식.상 갖춰져 있는 프로젝트는 많다(전체 몇 %가 이런 시스템을 갖춰서 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내 경험상 말 그대로 형식상이며 실제적으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물론 이렇다고 해서 모든 프로젝트가 이렇다는 성급한 일반화는 곤란하다.

이제 갓 6개월차인 내가 섣부르게 내린 판단일 수 있다.게다가 이 프로젝트가 상당히 체계가 잘 잡힌 프로젝트이고 이 회사 문화가 R&D 에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내 취향에 맞을 수 도 있다.(R&D 성향이 강하다는 건 이 프로젝트 매니저와 팀원들에게서 들은 말이기도 하고, 내가 직접 경험해보니 그렇다)

그리고 시스템이 낫다는 말이, 이쪽이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는 건 아니다.그걸 판단하기엔 기간도 짧고 다양한 시스템을 경험하기 전이기 때문이다.

그 짧은 사이 느꼈던 이런한 시스템의 장점은,토양이 좋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질도 높아지고, 개개인의 역량 역시 더불어 높아진다.물론 개중에는 매우 특출난 슈퍼 프로그래머가 있어서 시스템의 질을 높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그보다 더 중요한 건 그러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 및 장려해주는 시스템이다.바로 이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사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툴에 대한 지식도 넓어졌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내 스스로가 소프트웨어 질을 높이기 위해 한번 더 생각한다는 사실이다.똑같은 해결책도 좀 더 의존성이 없게 좀 더 추상화 시키고,테스트 하기 더 편하게, 하다못해 코딩에 대한 규칙도 다시 한번 확인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최종적으로 동료와 이건 어떠냐면서 의견을 주고받는 와중에 자연스레 소프트웨어의 질도 내 능력도 향상된다.

덧붙여, 상당히 냉정한 평가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사실도 큰 차이점이다.내게 할당된 이슈에 대한 난이도 및 해결한 기간 및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 사람의 해당 업무능력을 바로 알 수 있다.그리고 그걸 근거로 역할을 재 설정하거나(곧바로 짜르기도 한다, 일주일 만에 짤린 사람도 있다) 아니면 다른역할도 더 맡기는 프로세스로 흘러 간다.

물론 이런 평가시스템도 회사마다 다를 것이다.어쨋든 분명한건,이런 평가시스템이 은근한 압박감이 있다.내게 할당된 이슈를 해결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양이 많아질수록 조급함이 들었었는데,한두달 지나자 그러려니 하게 되었다.그리고 또 몇 달이 지나자, 프로젝트 매니저 및 총괄 책임자랑 면담할 일이 있었는데,많은(?) 이슈를 해결했다면서,내게 맞는 역할을 맡기겠다는 말을 듣고 그냥 건성으로 알았다고 했는데, 결국은 역할이 더 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이슈들을 나 혼자 해결한 게 아니었다.주변 동료들의 도움들을 받고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건데, 또 다른 역할이 주어지자 은근히 부담스러웟다.전체 프로젝트 회의를 마치고 각 역할을 확인하면서 옆자리 프리랜서 동료(Independent)가 웃음기 있는 표정으로 몸값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격려아닌 격려를 해주었다.


포스팅을 하기전에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한국 시스템의 장점에 대한 언급이 없다.그렇다면 한국적인 시스템의 장점이 무엇일까.한 십초간 생각해봐도 쉽게 떠오르지가 않는다.시스템에 대한 장점보다는 그 사이 동료들에게 보았던 과중한 스트레스가 먼저 떠오른다.

먼저 개발자들의 책임감이 이쪽보다는 훨씬 강하다는 느낌이고(자기일에 대한 애착인지도 모르겠다) 팀워크의 문화가 좀 다르다(이건 어느쪽이 낫다가 아닌 틀린점이다).

SI 업을 주로 해서 그런지,안타깝게도 선뜻, 그 이상 떠오르지가 않는다.

아마 R&D 성향이나 타 업계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다(아니, 그러길 바란다).세계적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들도 있는데, 그네들이 꼽는 회사의 장점이 무엇일까, 잠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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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다리

일상 2011. 7. 15. 04:57

아내가 젖먹이 막뚱이를 안고, 두 아들과 뭔가 즐겁게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뭐랄까 '아마 난 이 네 사람을 만나게 하는 인연다리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느새 둘째가 내 시선을 느꼈는지, 그 특유의 큰 미소(둘째가 웃을때면 그 미소가 늘 얼굴에 가득하다, 파안대소 란 말이 무슨 말인지 확실히 보게된다)로 내게 다가 온다.

큰 녀석은 날 만나서, 나의 까탈스러움과 무심한 면을 다 가져간 것 같고,둘째는 나의 다정함과 세심함이 잘 배어 있다.막뚱이는 어떨지 모르겠다, 어떤 면을 닮았던지 아내의 차분함과 인내심으로 잘 감싸여졌으면 한다.

이 새벽,내 소중한 인연들을 한 명씩 꼽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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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낼 때는 팔팔 끓기 시작할 때까지는 뚜껑을 열고 끓인다.(특히 멸치 육수는 뚜껑을 닫고 끓이면 잡냄새가 많이 난다, 초보자의 흔한 실수 중 하나)

가루후추는 체내에 쌓이기 때문에 통후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이나 찌개 요리 시 거품을 걷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맑은 육수일 때는 끓어오르면 바로 걷어 내고,찌개 양념을 넣었을 때는 한소끔 끓인 다음에 걷어 내야 깊은 맛이 난다.(멸치, 다시마, 해산물 같이 끓일때는 특히 곧바로 걷어 내면 잡냄새도 없어지고 깔끔한 것 같다)

국물 을 자주 보는 것은 금물이다.사람의 혀는 30도에서 정확한 맛을 알 수 있으므로 팔팔 끓일 때 간을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없다.(간을 자주 보게 되면 결국은 짜게 만들어지게 된 경우가 많았다)

국물 요리에 쓰는 식재료의 밑간은 언제나 싱겁게 해야 한다.식재료 자체 내에서 맛이 어우러져 끓여지고 난 후 마지막에 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찌개를 끓일 때 넣는 양념은 두 번에 걸쳐 나눠 넣으면 깊은 맛과 양념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 있어 좋다.(이렇게 양념을 두 번 한 경우는 없었다.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기억할 만한 팁)

고기 육수는 푹 끓여야 깊은 맛이 나고, 해물 조개 육수는 오래 끓이면 맛이 없다.(고기 육수는 처음엔 센불 그리고 중,약불로 끓이면 국물이 잘 우러난다)

육수 끓일 때는 필요한 양의 1.5배를 끓이는 것이 좋다.(육수가 부족해 짤 경우에는 양파나 감자 호박 같은 야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국물 요리에 향신료를 처음부터 넣은 것보다는 처음과 마지막 두번에 나눠 넣는 것이 냄새 제거에 좋다.

조미료를 넣지 않는 육수 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설탕을 약간 넣으면 깊은 맛이 난다(초보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하는 걸 좋아 하지 않는다.아내 역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국물 요리에 많이 쓰는 두부는 국물이 팔팔 끓을 때 넣어야 국물 맛이 탁하지 않고 두부 맛도 부드럽다(경험 상 두부를 넣으려고 하면 입맛보다 약간, 아주 약간 짜게 한다. 두부가 국물 맛을 연하게 한다)

지금까지 연습한 요리 중에 은근히 맛이 났었던 오향수육(하지만 아내는 별로 였다고 한다), 쉽게 생각했다가 고춧가루의 양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했던 버섯 매운탕, 나만 맛있게 먹었던 콩나물 해장국밥, 녹말 가루의 양과 춘장의 양의 비율을 알게 한 짜장등등.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역시 고수는 간단한 데서 솜씨를 발휘하는 것 같다,재료가 간단하고 불의 세기와 물의 양으로 조절하는 요리일 수록 맛을 내기가 까다로워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호주는 신선한 해산물 구하기가 쉽지가 않아서, 해물 육수는 조금 더 까다롭다. 그래도 새로운 분야라 재미는 있다.

그리고 가족과 당일 여행 시 먹는 점심은, 집에서 만들어가는 김밥이 가장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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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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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호주 직장을 구직 하는 중이거나, 구직 전에 한국에서 IT 관련 자격증이 구직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이 올라온다.이건 한국이랑 비슷하지만, 어떤 자격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이 답글은 늘 올라오는 답글 중에 하나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일단 맞는 말이다, 거기에 실제로 구직중에 알게 된 사실 하나를 덧붙인다.자격증은 IT 분야로 한정하고 더 좁게는 네트워크 분야, 거기에 시스코 자격증이다.

시스코 자격증 중에 가장 상위의 자격증이 CCIE 이다.내가 여기와서 알게 된 한 분이 바로 이 CCIE 자격증 소지자이다.아무나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은 아니다.그 전에 선취득해야 하는 자격증도 있고, 실무 경험도 증명이 되어야 하고, 게다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시험이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이 분도 가까운 일본에서 이 시험을 보고 취득했다고 한다.시험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많은 경우 중소기업 이상의 기업에 다니면서(이 정도 네트워크의 규모를 가지고 지원해 줄 정도면 소규모 회사는 어렵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형태로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구직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렇게 CCIE 를 소지한 지원자를 당연히(?) 회사에서 더 선호할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호주에서 구직 광고를 보면 신입을(Junior 혹은 Graduate) 뽑는 경우가 많지가 않다,사실 꽤 드물다.그래서, CCIE 정도급의 소지자이면 그 정도의 경력에 맞는 언어적 능력과,컨설팅 능력, 실무적 능력을 요구한다.(이 정도의 경력이면 네트워크 시니어급이어서 아키텍트나 컨설팅 적인 능력도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만큼 연봉도 높다)

바로 여기에서 또 다른 어려움이 생겨난다.경력은 10년정도 인데,

Senior 급의 스킬이 안되면(실무 능력은 되지만, 그 외) 회사에서는 탈락시키고,
Junior 급이나 Support 급으로 뽑자니, 오버 스펙이 되어 버린다.

호주에서의 구직을 해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최대한 지원자가 갖춰야 할 스킬셋에 정확히 맞는 사람을 뽑는다.부족한 건 당연히 마이너스고 넘쳐도 꺼린다.

그래서, CCIE 소지자가 자신의 자격증을 속이고(?) Junior 급으로 지원한다는 사례도 있다.이게 참 웃지못할 상황이다.

요점은 자격증이 오히려 이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속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분야는, 선호하는 자격증은 있지만 없다 해도 크게 개의치 않은 것 같았다.면접을 총 다섯번 봣는데, 자격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펙도 맞고 거기에 자격증 까지 있다면 훨씬 좋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Oracle 공식 파트너 인대 그럴려면 해당 회사의 자격증 소지자가 몇명 이상,이런 규정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라면 조금은 플러스가 될 것이다.

덧붙여 자격증이 많다면, 이력서 꾸미는데 은 난다.자격증 로고들이 양쪽에 붙어 있으면 좀 더 갖춰져있어 보인다.이 회사에 들어와서 회사 전용의 이력서를 다시 만들어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 기본 이력서를 담당자에게(회사 내에 이 일을 전담하는 인력이 따로 있었다) 보냈더니,어느새 내가 글로벌한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정통한 전문가가 되어있었다.

내 이력서를 내가 보면서도 '이게 나야??' 싶었다.마치 프로의 이력서는 이런거야 하는 것 같았다,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MCSE,MCSD,MCT,MCDBA,CCNA,SCJP,VCP 인데,이 중에 VCP 와 CCNA는 제외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초점을 맞춘 이력서였다.역시 어느 분야나 전문가는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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