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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8 흐르는 강물 같은 구름
  2. 2011.05.01 무슨 웃음일까 2
  3. 2011.04.30 좋은 글
  4. 2011.04.22 이스터 연휴 2
  5. 2011.04.17 편한 글
  6. 2011.04.15 구글 앱스 설정
  7. 2011.04.02 April come she will
  8. 2011.03.27 알타리 김치 담그기 4
  9. 2011.03.20 토요일 밤
  10. 2011.03.12 사람은 섬이 아니다 2

뒷마당 잔디밭에서 장모님, 아내 그리고 내가 알타리를 다듬고 앉아있었다.마치 늘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사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웃고 있었다.

셋이 하니 한박스 다듬는 것도 금방이다, 아니 그렇게 편안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도 빨리 흐르는 것 같다.

모두 끝내고 나서 허리를 펴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지긋이 쳐다보니 흐르는 강물같다.

올해는 한국의 어버이날과 호주의 마더'스 데이를 장모님과 김치 담그면서 보냈다.이렇게 재미난 추억이 한가지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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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웃음일까

일상 2011. 5. 1. 05:04

5월이면 셋째가 태어날 예정이어서,트윈 유모차를 준비하러 갔다.나도 그렇지만 아내 역시 자신이 살아가면서 트윈 유모차를 살 일은 상상도 못했을꺼다.그것도 해외에서.카시트도 사야 하고 난방용품 그리고 침대 역시 하나가 더 필요하게 되었다.

보다 결정적인건, 좀 넓은 차가 한 대 더 필요한 상황이다.주변의 호주 가정은 보통 차를 2대씩 가지고 있다.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렇게 된다.

그런데 이제 가족이 5명이 되게 되면 현재 타는 캠리는 좁다,카시트 둘에 큰아이까지 태울려면 자연스레 7인승 차로 넘어간다.

아무래도 좀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찾아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정말 이제부터 시작인 거였구나.행복하게 받아들여 할 일인 건 분명한대, 나도 모르게 '푸하~ ' 하면서 그냥 웃게 된다.무슨 웃음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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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일상 2011. 4. 30. 08:45

어떤 이의 글을 읽다 보면 '이 사람은 모든 일을 자신의 힘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다' 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자칫 편협해질수도 있는 위험성도 있지만, 그런 글들이 드물어서 더욱더 내 눈길을 끈다.

보통 그런 글들은 풍부한 경험에 성숙함까지 잘 배어있다.간혹 세련미는 떨어지더라도 반짝이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 글들도 몇 번이고 되새김질해본다,끝맛까지 깔끔하다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즉, 내 마음에 드는 좋은 글인것이다.

개인 블로그가 한참 인기를 끌 때 한동안 무작위 블로그 방문이 하루의 습관일 때가 있었다.많은 경우 그 잠깐 사이사이 유행을 타는 용어들과 사건들이 주류를 이뤘고, 내 입맛에 맛는 글들은 아니었다.어쩌면 그래서인지 작고 조그만 블로그에 더 정이 가는건지도 모르겟다.

요즘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너무 짧고 빨라서 느린 맛이 없다,그래서 내겐 크게 매력적이진 않다.

생활의 사소즐거움은 아마 이런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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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연휴

일상 2011. 4. 22. 05:24
 
이쪽은 오늘부터 Easter day 휴일이다,그것도 다음 주 화요일까지 장장, 무려! 5일간 연휴다.그렇다고 딱히 특별한 건 없지만, 마음은 벌써부터 여유롭다. 그런거보면 사람 마음이라는 게 미묘하긴 하다, 누가 구속한 것도 없는데, 몇일 쉰다고 이런 마음의 안정이 찾아온다는 걸 보면,내 스스로 얽매임이 많긴 하다.

그동안의 연휴 때 가족들과 이곳 저곳을 돌아보면서 느낀 건,일단 맛있는 걸 먹으면 반은 성공한거다.어린 두 아들과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이런 저런 정취를 음미하는 건 가끔은 좀 버겁다.

하지만 그 동안 맛있다는 곳을 들려봐도 그냥 그랬다.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 곳도 있었다.특히나 한국음식점 몇 곳은 먹다가 울고(?) 싶을 정도였다, 그 안에 들어간 재료가 안타깝다.사실 그런 곳을 찾아 가다가 잠깐 들린 산중의 아이스크림 혹은 일본 빵집의 크리스피 쿠키 그런 게 더 기억에 남았다.아내와 아들 역시 동감한다, 큰아들도 이제 맛을 아는지 입맛에 맞지 않으면 그냥 숟가락 놓는다.유일하게 둘째만이 '오호~ 이런 맛도 있었네' 하는 표정으로 잘 먹었는데,어느 순간 둘째도 맛없으면 그냥 고개 돌린다.어쩔땐 "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번 연휴는 일단 그 전에 가보지 않았던 맛집을 찾아갈 계획, 이것 한 가지다.단순하고 분명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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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글

일상 2011. 4. 17. 19:45
고민 끝에 한국기원 기전사업팀 하훈희 부장님을 찾아갔다. 하 부장님은 대만유학을 다녀와 대일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친 교사출신으로 바둑계 최고의 ‘중국통’으로 꼽힌다.

또 중국문학을 전공한 데다 평소 붓글씨를 즐기는 서예가이기도 하고 사람까지 좋아서 나의 고민을 흔쾌히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과연, 하 부장님은 기대대로 얘기를 듣자마자 단숨에 수많은 고전(古典)의 명문을 내 앞에 주르륵 늘어놨다. 그 중에서 고르라는 것이었다. 좋은 문구가 많았지만 마지막까지 내 눈을 떠나지 않은 글씨는 바로, 誠意였다.

휘호가 정해졌으니 그 다음에는 제대로 쓰는 연습을 해야 했다. 한동안 제법 끙끙거리며 꽤 많이 연습을 했는데도 자꾸 못생긴 글씨만 그려졌다. 하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나는 바둑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재주가 메주’니까. 그런 나를 두고 천재라니,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튼 그게 내 붓글씨의 한계인 것 같았다. 마음에 차지 않았지만 쓰고 또 쓰고, 많은 사람들에게 건네주다 보니 어떤 나름의 틀이 생겼다.

언젠가 내가 쓴 誠意를 보니 어쩐지 어수룩한 그 모양이 바둑을 떠난 내 모든 생활과 비슷한 것 같아서 흐흐흐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나’를 건네주는데 그 모양이 나를 ‘닮았다’면 어쨌든 나의 ‘마음’을 제대로 전한 것이니까. 글씨 그대로 ‘정성의 뜻’을 담았으니까.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투박한 내 휘호를 보고 ‘이창호답다’고 해주시니 그 또한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돌이켜보면 하 부장님이 많은 문구를 보여주시던 그날, 유독 誠意가 내 눈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마음이 와 닿았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린 시절, 나를 자전거에 태우고 성지를 순례하는 성자처럼 동네기원을 돌곤 하셨던 할아버지는 誠意 그 자체셨다. 무엇인가를 얻으면 반드시 그 이상의 것을 돌려주셨고 누구에게나 정성을 다하셨다. 그 마음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의 마음을 거쳐 어느 순간 나의 마음까지 깃든 것 같다.

‘세계최고’의 자리는 잠시 머무를 수 있어도 영원한 나의 자리가 될 수 없음을 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이어진 誠意만은 내가 존재하는, 언제까지라도 내 마음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誠意를 생각하는 날은 모든 일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 이창호 말하고 손종수 정리하다 -

가끔씩 들리는 사이버 오로에 이창호, 지고도 여유를 보여 기쁘다 라는 단상에서 발췌했다.

솔직하고 담담한 글이라 보는 이가 편하다.

특히나,

누군가에게 "나"를 건네주는데 그 모양이 나를 "닮았다"면 어쨋든 나의 "마음"을 제대로 전한 것이니까.글씨 그대로 "정성의 뜻"을 담았으니깐.

이 부분이 마음에 와 닿는다.그래서 굳이 붙여넣기를 하지 않고, 한번 더 내 손으로 직접 타이핑해봤다.

'문득,내 포스팅은 나를 닮았을까'

조금 더 생각이 깊어지기 전에 따내야겠다.Nib in the bud,8시 43분, 밤이 깊었다, 얘들이랑 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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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앱스 설정

일상 2011. 4. 15. 18:38


특별히 필요성을 못 찾아서 그동안 만들지 않았는데, 크롬 운영체제 및 브라우저를 활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만들게 되었다.

아래는 간단한 구글 앱스 설정 과정이다.특별히 어려운 것 없고, CNAME 설정 사항 하나만 유심히 보면 된다.

1)구글 앱스 웹사이트로 간다, http://www.google.com/a 로 가면 언어설정에 따라 적절한 구글 앱스(한국) 환영 페이지가 보일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왼쪽 아래에 Google Apps가 보인다, 클릭. 그런 후, 시작하기 클릭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소유하고 있는 도메인 있다면 입력( 예) iamyhs.com ), 없다면 바로 지금 만들 수 있다. 오른편에 파란 글씨로 도메인 이름을 구매하겠습니다. 라는 옵션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메인 이름을 입력하면 "시작" 클릭하면 설정 시작이다, 만일 해당 이름으로 이미 구글 앱스가 설정되어 있다면,이미 그 이름으로 구글 앱스가 존재하고 있다는 안내 메시지를 받게 된다.참고로 yanggafamily 를 해봤는데, 이미 있었다.


4)사용 가능 하면 입력 사항이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에 보다시피 유효한 이메일 입력란에 등록하고자 하는 도메인의 이메일이 아닌, 유효한 이메일을 넣는다.그리고 하단의 체크박스는 필수 체크 사항.


5)관리자 계정 설정사항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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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환영 메시지 페이지, 거의 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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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대시보드를 클릭하거나, 하단의 "나중에" 버튼을 클릭해서 대시보드 화면으로 돌아간다.


7)이메일 활성화를 클릭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면, 아래 화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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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소유권 확인
클릭
사용자 삽입 이미지


CNAME 레코드 변경 선택 후, 고유한 문자열을 카피 그리고 확인 클릭

8)위처럼 설정한 구글 앱스에 맞게 해당 도메인 CNAME 변경
이미 도메인을 가지고 있다면,아마 해당 도메인 관리 업체에 이미 구글앱스를 설정하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내 경우엔 닷네임을 쓰고 있고, 이 업체는 아래처럼 해당 옵션을 제공한다.

일단, 도메인 관리 메뉴로 들어가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일, 해당 도메인의 레코드 관리 메뉴가 비활성화되어 있으면 락 설정을 해제 해야 한다.간단한 본인 과정을 거치면 곧바로 해제 가능하다. 그런 후, 아래처럼 도메인 선택 그리고 레코드 관리 클릭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시 아래처럼 구글 App용 설정 클릭을 하게 되면, 순서 7)에서 카피한 구글 고유한 문자열(googlexxxxxx)을 이용해서 CNAME 레코드를 설정,나머지 설정값은 기본 값으로 자동 설정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메인 관리 업체와 호스팅 업체가 같다면 위의 과정으로 구글 앱스 설정이 마무리 된다.

만일, 도메인 관리와 호스팅 업체가 다르다면, 캡쳐한 화면처럼 호스팅 업체에서 해당 아이피를 확인 후 레코드를 추가해주면 된다.내 경우엔 호스팅 업체가 따로 있어서, IPA 레코드가 하나 더 필요했다.위 캡쳐 화면에서는 해당 IP 만을 지웠다.

노파심에 한번 더 덧붙이면, 구글 앱스를 쓰고 싶으면 도메인 네임만 있으면 된다.호스팅 서비스는 필요 없다.

사실 이 구글 앱스 활용 용도는 무척이나 다양하다.50명 이하는 무료라는 점도 매력이지만, 이 한번의 설정으로 데스크탑 부터 모바일 디바이스 까지 구글이 제공하는 그 강력한 서비스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역시나,나만의 도메인으로 메일 주소(id@iamyhs.com)를 가지고 있으니 꼭 뭔가 한것 같다.

이제 안드로이드 개발자 등록, 그리고 안드로이드 3.0 지원 모바일폰을 구입하게 되면, 취미 생활이 하나 더 늘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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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come she will

일상 2011. 4. 2. 08:28

과일을 깍고 있는 내게, 설거지 하는 아내가 곁에서 April come she will~ 을 말한다.

벌써 4월이구나, 이제 직장 다닌 지도 3개월 차, 다음 달이면 아내가 출산 예정, 아들 녀석들은 무럭무럭 잘 커가고 있다.

화창한 날에 바람도 선선해지는 게 잘 어울린다.




April come she will
When streams are ripe and swelled with rain

May, she will stay
Resting in my arms again

June, she'll change her tune
In restless walks she'll prowl the night

July, she will fly
And give no warning to her flight

August, die she must
The autumn winds blow chilly and cold

September I'll remember
A love once new has now grown 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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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리 김치 담그기

일상 2011. 3. 27. 16:43

기본적인 순서는 깍두기 담기와 같다. 그때와 다른 점은 깨끗하게 씻지 않는 상태에서 소금으로 절이는 과정이었다.

아내는 그렇게 해도 괜찮다면서 했는데, 왠지 씻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깍두기 담기 할때, 매실과 요쿠르트, 한국 배를 갈아 넣었는데, 이번에는 요쿠르트를 넣지 않았고 매실양을 조금 줄이고 호주 배로 대신했다.

아내가 중요한 포인트인 절이는 것과 양념의 양을 직접 해줘서 그런지,다 담그고 맛을 봤더니 느낌이 좋다.잘 버무리고 김치 통에 알타리를 가지런히 개듯이 넣어두고 보니 이번은 맛을 기대할만하다.

사실 알타리 김치를 담글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는데, 자주 가는 한국 식품점에 알타리가 나와있었다.나도 모르게, 감탄하듯이 "어, 알타리다~" 했더니만, 주인 아줌머니가 이제 한 박스 남았다고, 자주 들어오는 거 아니라는 말에 아내와 함께 선뜻 사가지고 왔다.

야채 박스에 반이 담겨 있을때, 약간 많아 보여서, "이거 반만 사도 돼요?" 라고 물었더니, 아주 경쾌한 목소리로, "안팔어!!" 하셨다. 나도 모르게 푸하하하 크게 웃었더니 주변 한국 아저씨나 아주머니가 다들 웃으면서 쳐다봤다.담그고 나서 보니, 한 박스 통째로 샀어야 했다,끝내고 보니 김치통 1/3 정도의 양이다.

이제 가장 기본적이지만 맛내기 까다로운 배추김치 담그기에 한발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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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일상 2011. 3. 20. 07:46

사실 마지막 장면만 보고 싶었다,
사방 모두 끝없이 뻗어 있는 그 교차로 한복판에 서 있는 톰 행크스.

Cast Away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생각 없이 다른 채널을 돌려봤다.
광고중인 TV 하단에 그다음 영화로 Lost in Translation이 방영 예정이었다,끝나는 시간이 01:12 분이다.

들어가서 잘까, 약간 머뭇거리다 그냥 내버려뒀다, 그래 오늘은 토요일이다.
긴 소파에 아주 삐딱하게 옆으로 누워서 한쪽 다리는 팔걸이로 걸쳐놓은 채로, 아내가 말하듯이 무척이나 불량스런 자세로 시작을 기다렸다.


잔잔하니 내 취향의 영화였다.몇년이 지나 다시 봐도 좋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특히나 스칼렛 요한슨의 눈빛과 표정은 몇 번씩이나 새롭다.
아담한 체구의 몸짓, 약간 느린듯한 걸음걸이마저도 마음에 들었다.
편하고 따뜻해 보이는 옷 차림과 뭔가를 무심히 바라보는 장면들, 그리고 낯선 장소에서의 낯선 이들과 풍경들도 잘 전달된다.

여성 감독이어서 그런지 특유의 섬세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평탄하다.

극중 Charlotte이 그런 면들을 더 잘 살려낸건지도 모르겠다,
가령,Bob과 점심을 먹기전에 약간 갸웃한듯한 얼굴로 밤사이 일에 대해, 뭔가 책망한듯한 그 표정 (1~2초 정도, 내 느낌이다) 같은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국에서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라는 타이틀로 상영이 되었었다.솔직히 내겐 조금 어색하게 들렸다.
이유는,다른 것보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등장인물 들의 모습이 더 커보였기 때문이다.
딱히 내가 제목을 정해보려 했지만, 역시 적절한 표현을 골라내기가 쉽지가 않다,

'Everyone wants to be found, lost in translation.'

소장할 영화 타이틀이 또 하나 늘었다.

ps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거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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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섬이 아니다

일상 2011. 3. 12. 17:22

개략적인 시스템에 대한 설명만 듣고, 시스템 설치, 계정 및 기타 여러가지 개발 환경을 마치고 본격적인 버그 픽스 작업에 들어갔다.그리고 3일여 만에 버그 하나를 잡았다.

천 몇백 개나 되는 클래스가 있는데 다큐먼트도 없고,설명해주는 개발자도 없었다.'IT 는 세상 어디에나 똑같나',하면서 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클래스들 여기저기 브레이크 포인트를 걸고 조금이나마 윤곽을 잡고나서 해결점을 찾았다. git push 까지 마치고 gitk --all  명령어로 확인하니 해당 소스 브랜치에 내 이름이 맨 상단에 올라가 있다.처음 잡은 버그여서 그런지 남모르게 미소지었다.그리고 그 뒤로 버그 픽스를 몇개 더하고 나니,이슈를 맡긴 개발자와 조금은 더 말하기가 편해졌다.

그리고,어제 또 하나의 버그 픽스를 했는데,내가 생각해도 우아한 해결책이 아니었다,그래서 위 개발자와 이런 저런말을 하다가, 자기도 한번 살펴보겠다고 하면서 몇 시간이 지났다.원 소스를 개발한 개발자중에 한 사람이어서 어디가 문제인지 대충은 알아보는 것 같았다.점심 시간 남짓, 그 개발자가 환한 미소로 버그를 찾았다면서 자신의 방식을 보여주었다.그리고 내게 저 클래스는 지우고 이 라인을 지우면 될 거라면서 친철하게 설명해주었다.

사실 이 조그만 친절에 난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갑을 관계를 떠난 사람 사이라고 해야 할까,자신도 맡겨진 일로 무척 바쁠 터 였을 건대, 같이 고민해주었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 아주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어떤 상황이든 주변에 날 생각하고 도와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그 일에 대한 태도가 극적으로 바뀐다.

역시, 사람은 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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